오텍이 롯데마트의 오카도 기반 온라인 그로서리 전용센터에 전기냉동탑차 101대를 공급했다. 신선식품 배송에 필요한 냉동 성능과 적재 효율을 롯데마트 물류 환경에 맞춘 차량이다.
오텍은 14일 롯데마트의 오카도(Ocado) 기술 적용 온라인 그로서리 전용센터에 ‘오텍 ST1 냉동탑차’ 초도 물량 101대를 공급했다고 밝혔다고 아시아경제는 전했다. 이번 사업은 차량 납품뿐 아니라 물류 운영 환경에 맞춘 공동개발, 친환경차 등록, 양산, 공급까지 이어진 프로젝트다.
오텍은 2023년 롯데마트와 업무협약을 맺은 뒤 전기냉동탑차 개발에 들어갔다. 차량은 ST1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개발 과정에서는 식품 신선도 유지를 위한 냉동기와 차량 시스템 최적화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적재 효율과 냉동 성능, 안전성 확보도 함께 검토됐다.
실제 배송 환경 적용을 위해 설계 변경과 시제품 제작, 시험평가도 진행됐다. 물류센터 개장 일정에 맞춰 생산과 납품을 끝내야 했던 만큼 부품 조달, 생산성, 품질 안정성 확보도 병행됐다.
오텍 개발·생산 부서와 구매·품질·인증 담당 부서, 냉동기 제조사 등 협력사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전기 특장차는 완성차 플랫폼에 냉동 장치와 적재 구조를 결합해야 해 차량 성능과 물류 운영 조건을 함께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다.
롯데마트의 제타 스마트센터는 오카도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구축한 온라인 장보기 물류 거점이다. 카카오는 2월 27일 보도자료에서 롯데마트가 제타 스마트센터를 중심으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부산 지역 센터를 기점으로 부산·경남 지역에 새벽배송과 초단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카도는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의 온라인 식료품 자동화 물류 기술을 뜻한다. 온라인 그로서리 물류는 주문 처리, 보관 온도, 배송 시간 관리가 맞물려 있어 일반 택배보다 차량 운영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이번 공급은 대형마트의 경쟁 축이 오프라인 점포와 가격 행사에서 온라인 식료품 배송으로 넓어지는 흐름과 맞물린다. 본지는 앞서 경쟁의 다음 축이 온라인 식료품과 라스트마일 배송이라고 보도했다.
라스트마일 배송은 물류 거점에서 소비자에게 상품이 도착하는 마지막 단계다. 신선식품에서는 배송 속도뿐 아니라 이동 중 온도 유지와 적재 안정성이 서비스 품질을 좌우한다.
현대차 ST1 카고 냉동 모델은 76.1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298km로 공개된 바 있다. 350kW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2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오텍이 공급한 차량은 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롯데마트의 온라인 그로서리 배송 환경에 맞춰 개발됐다. 전기냉동탑차는 기존 내연기관 기반 소형 물류 화물차의 친환경 전환과도 연결된다.
오텍은 이번 101대 공급을 계기로 친환경 특장차 시장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전기 특장차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를 이어왔고, 2026년 도입된 환경부 전기자동차 수행자 선정평가도 통과했다.
오텍 관계자는 “이번 오카도 프로젝트는 단순한 차량 공급을 넘어 고객사의 새로운 물류 시스템에 맞춰 차량을 개발하고 실제 운영 환경에 적용하기까지 전 과정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친환경 상용차와 스마트 물류 솔루션 개발을 지속해 국내 친환경 물류시장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오텍은 미국과 호주 등 복지 선진국 기업들과 기술이전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냉동탑차 공급이 롯데마트 온라인 배송 경쟁력과 오텍의 특장차 사업에 미칠 영향은 실제 센터 운영과 추가 발주 규모에서 확인될 사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