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래닛(3350)의 2026회계연도 상반기 매출이 49억4000만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억3000만엔으로 136% 늘었고, 비트코인(BTC) 보유량은 4만3000개로 제시됐다.
시몬 게로비치(Simon Gerovich) 메타플래닛 최고경영자(CEO)는 14일 공개 자료에서 이 같은 상반기 실적과 보유 자산 지표를 밝혔다고 선차오 테크플로(深潮 TechFlow)는 이날 오전 6시37분(한국시간) 전했다. 회사가 제시한 영업이익률은 67.4%다.
순자산은 3408억8000만엔으로 2025회계연도 말보다 25.7% 감소했다. 회사가 함께 공개한 연초 이후 비트코인 수익률은 9.6%였다.
이번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가운데 순자산은 줄어든 흐름을 함께 보여준다. 비트코인을 핵심 보유 자산으로 둔 기업의 실적 지표와 재무 상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메타플래닛은 일본 상장사 가운데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기업으로 분류된다. 기업의 비트코인 재무 전략은 현금성 자산이나 준비자산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하고, 보유 규모와 조달 구조를 경영 지표의 일부로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 전략은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때 자산 가치 확대 효과를 줄 수 있지만, 가격 변동이 커질 경우 순자산과 손익 지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회계상 평가 손익과 실제 영업 현금흐름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메타플래닛은 앞서 비트코인 관련 자금 조달 방식도 넓혀 왔다. 본지는 메타플래닛이 첫 비트본즈 발행을 완료하고 2억엔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고 전한 바 있다.
비트본즈는 비트코인 보유 기업의 신용위험과 비트코인 연계 재무위험을 투자자가 함께 부담하는 구조로 거론돼 왔다. 다만 이번 상반기 실적 자료에서는 매출, 영업이익, 순자산, 비트코인 보유량 등 핵심 재무 지표가 중심이었다.
비트코인 보유량 4만3000개는 최근 메타플래닛 관련 보도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된 핵심 수치다. 본지는 앞서 메타플래닛이 3시간 동안 비트코인 3881개를 외부 주소로 옮겼고 당시 보유량이 4만3000개였다고 전했다.
이번 상반기 실적에서 확인된 흐름은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 순자산 감소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이다. 비트코인 보유 전략은 회사의 핵심 정체성으로 굳어졌지만, 자산 규모와 손익 지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