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러미 시겔 와튼스쿨 금융학 교수는 물가 압력 완화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가운데 강한 기업 실적과 AI발 생산성 향상이 증시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8월 13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제러미 시겔 와튼스쿨 금융학 교수 겸 위즈덤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적 모멘텀과 계속되는 좋은 소식에 놀라고 있다"며 현재 시장의 낙관론이 과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최근 시장에서 발생한 유동성 충격도 증시 전반을 크게 흔들지는 않았다고 봤다. 시겔 교수는 이를 시장 내 포지션이 정리되는 과정으로 평가하며 "시장에 일부 레버리지가 쌓여 있지만 과도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물가 압력 완화..."9월 금리 인상 가능성 낮아"
시겔 교수는 이번 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상당히 좋았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가 두 지표의 세부 내용을 반영해 이달 말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월간 상승률 전망치를 0.2%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예상 상승분 0.2% 가운데 0.1%포인트는 주식시장 상승의 영향을 받는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 가격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짚었다.
시겔 교수는 유가 흐름까지 고려하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그는 "유가가 80달러 초반대에 머문다면 워시가 9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기업 실적의 강한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부진했던 생산성이 3분기와 4분기에는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특히 AI의 효과가 기술기업의 실적에 그치지 않고 일반 기업의 비용 절감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S&P500 기업 전체의 이익률은 사상 최고 수준이지만 기술·커뮤니케이션 업종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정체돼 있다고 지적했다. 시겔 교수는 일반 기업들이 AI를 "본래 목적인 비용 절감"에 활용한다면 이익률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실적과 생산성 개선 가능성을 고려해 "현 시점의 낙관론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AI 수혜 아직 반영 안 된 가치주 주목
시장 내에서는 지난 6개월 동안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로테이션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것이 매그니피센트 세븐이나 하이퍼스케일러, 기술주의 상승세가 꺾인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시겔 교수는 앞으로 주목할 대상으로 AI의 잠재적 수혜가 아직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주가수익비율(PER) 15배 안팎의 종목을 꼽았다.
그는 여러 산업에서 아직 AI를 충분히 활용하지 않고 있지만 향후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의 혜택을 받을 기업이 많다고 설명했다. 기술주와 가치주가 함께 상승할 수 있지만 "그동안 외면받았던 가치주"가 최근 2~3년간 시장을 이끌었던 종목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