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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병합 코드 80% 작성, 통제 비용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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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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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은 2026년 5월 기준 내부 병합 생산 코드의 80% 이상을 클로드가 작성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개발 속도 향상과 함께 보안 검토, 권한 관리, 책임 추적 부담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노트북 화면의 코드 리뷰 장면 / TokenPost.ai

노트북 화면의 코드 리뷰 장면 / TokenPost.ai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가 2026년 5월 기준 회사 내부에 병합된 생산 코드의 80% 이상을 작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AI가 개발 보조 도구를 넘어 실제 서비스 코드 작성 과정의 핵심 축으로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앤트로픽은 연구 글 ‘When AI builds itself’에서 이 수치를 공개했다. 다만 80%는 전체 코드 생성량이 아니라 생산 코드로 병합된 코드 가운데 클로드에 귀속되는 비중이며, 회사는 귀속 파이프라인에 빈틈이 있고 일부 자동 생성 코드가 통계에서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글에서 앤트로픽은 2026년 2분기 엔지니어 1인당 코드 병합량이 2021~2025년 평균보다 8배 늘었다고 밝혔다. 가장 열린 과제에서 클로드의 성공률은 2026년 5월 76%로 집계돼 6개월 전보다 50%포인트 올랐다.

회사는 이 흐름을 ‘재귀적 자기개선’ 가능성과 연결했다. AI가 AI 개발에 필요한 코드 작성, 실험 실행, 리뷰 일부를 맡으면서 개발 속도가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앤트로픽은 아직 그 단계에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인간이 목표를 정하고 방향을 판단하며 최종 승인하는 구조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재귀적 자기개선은 AI가 다음 세대 AI의 개발 과정에 직접 관여해 성능 개선 속도를 높이는 개념이다. 지금까지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는 사람이 요구사항을 정하고 코드를 작성한 뒤 테스트와 리뷰를 거쳐 배포했지만, AI 코딩 도구가 확산하면서 작성과 검토 일부가 자동화되는 구간이 넓어지고 있다.

문제는 속도만큼 통제 비용도 커졌다는 점이다. 앤트로픽은 7월 21일 공개한 소프트웨어 개발 생명주기 보안 글에서 클로드가 병합 코드의 약 80%를 작성한다고 다시 밝히며, 보안 리뷰와 접근 권한 관리 방식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코드베이스를 위험도별로 나누고 여러 AI 리뷰 에이전트를 투입하며, 고위험 구간에는 인간 승인을 남기는 방식을 제시했다. 샌드박스, 가상머신, 외부 통신 제어, 권한 경계 설정도 대응책으로 들었다.

승인 절차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앤트로픽은 5월 25일 글에서 클로드 코드 사용자의 승인 프롬프트 통과 비율이 약 93%였다고 밝혔다. 승인 요청이 반복되면 사용자가 덜 주의하게 되는 ‘승인 피로’가 생길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리뷰 병목도 수치로 드러났다. 앤트로픽은 3월 9일 공개한 코드 리뷰 시스템 설명에서 내부 풀리퀘스트(PR)의 거의 전부에 코드 리뷰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질적 리뷰 코멘트가 붙은 PR 비중은 기존 16%에서 54%로 늘었지만, 최종 승인은 여전히 인간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의 시각은 엇갈린다. 한쪽은 AI 코딩 도구가 개발 생산성을 끌어올린 사례로 본다. 다른 쪽은 코드 작성보다 출처 추적, 검증, 책임 소재가 더 큰 문제가 됐다고 본다.

깃랩(GitLab)은 6월 23일 발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조직의 AI 도구 도입 속도가 정책 수립보다 빨랐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AI 생성 코드 거버넌스 과제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92%였다.

이번 사례는 크립토 기업에도 남의 일이 아니다. 온체인 서비스와 거래 인프라는 배포 속도와 보안 검증이 동시에 중요하다. 본지는 앞서 앤트로픽 AI 에이전트가 같은 저장소에서 서로 방해한 실험 사례를 전한 바 있다.

AI 개발 도구의 확대가 실제 서비스 코드와 운영 권한으로 이어질 경우, 생산성보다 검증 체계가 먼저 시험대에 오른다. 스마트컨트랙트, 거래 인프라, 지갑 서비스처럼 배포 뒤 수정 비용이 큰 영역에서는 코드 작성 주체보다 검토 기록과 승인 책임을 남기는 절차가 더 중요해질 수 있다.

앤트로픽의 수치는 자체 보고이며 외부 감사가 붙은 독립 통계는 아니다. 8배 병합량도 코드 줄 수 기반 지표여서 품질, 복잡도, 유지보수성을 모두 설명하지 못한다. 클로드가 작성한 코드 비중은 커졌지만, 어떤 코드가 배포되고 누가 책임지는지는 여전히 사람이 확인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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