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튜더 존스(Paul Tudor Jones)가 설립한 튜더 인베스트먼트(Tudor Investment Corporation)가 2분기 말 블랙록($BLK)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량을 전분기보다 18.9%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튜더 인베스트먼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최신 13F 문서에서 2026년 6월 30일 기준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68만8529주를 신고했다고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전했다. 보유 평가액은 2290만 달러(약 324억원)다.
직전 분기 신고 수량은 57만9083주였다. 이번 분기에는 10만9446주가 늘었고 증가율은 18.9%로 집계됐다.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블랙록이 운용하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다. 투자자는 해당 상품을 통해 비트코인을 직접 보관하지 않고도 BTC 가격에 대한 노출을 얻을 수 있다.
13F는 미국 기관투자운용사가 분기별로 보유 내역을 신고하는 문서다. 분기 말 기준 보유 현황을 뒤늦게 공개하는 자료인 만큼, 공시 이후 실제 보유량이 달라졌을 수 있다.
튜더 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매크로 전략으로 알려진 운용사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튜더 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 규모를 약 1060억 달러(약 150조원)로 전했다.
글로벌 매크로 운용사는 통상 금리, 통화, 원자재, 주식 등 여러 자산군을 함께 보며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이런 운용사가 직접 보관 부담 없이 가상자산 가격 노출을 편입할 수 있는 상장 상품으로 쓰인다.
폴 튜더 존스는 2020년 5월 비트코인 선물을 통해 낮은 한 자릿수 비중의 비트코인 노출을 처음 공개했다. 2024년 10월에는 금과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고 고정수익 자산은 보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13F 신고 수량은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57만9083주였고, 이번 2분기 말 보통주 보유 수량은 68만8529주로 늘었다.
다만 이 변화만으로 튜더 인베스트먼트의 향후 매매 방향이나 BTC 가격 영향을 단정할 수는 없다. 13F는 특정 시점의 보유 잔액을 보여줄 뿐, 매수·매도 의도나 공시 이후 거래를 설명하지 않는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기관과 자문사가 고객 포트폴리오 안에 가상자산 노출을 반영하는 통로로 자리 잡고 있다. 본지는 앞서 IBIT를 13F에 신고한 주체가 약 1500개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튜더 인베스트먼트의 이번 신고 내용은 다른 기관의 2분기 13F 공시와 함께 기관의 비트코인 ETF 활용 사례로 묶인다. 본지는 앞서 다른 기관 보유 현황과 함께 튜더 인베스트먼트 신고 내용도 다뤘다.
국내 투자자에게 13F는 미국 기관의 분기 말 보유 현황을 확인하는 참고 자료다. BTC 가격이나 ETF 자금 흐름에 미친 영향은 별도 수급 자료와 함께 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