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파이낸스(ABFinance)가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출시 계획을 접었다는 보도가 나온 뒤에도 공개 채널에서는 채용과 커뮤니티 활동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정식 서비스가 가동되기 전 나온 사안인 만큼 이용자 자산 문제보다 출시 전 프로젝트의 사업 지속성 문제가 먼저 부각됐다.
본지는 앞서 에이비파이낸스의 출시 취소 보도를 전한 바 있다. AMBCrypto는 에이비파이낸스가 공식 X를 통해 출시 계획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에이비파이낸스는 링크드인 회사 소개에서 전통 금융 시스템과 디지털자산을 잇는 안전하고 규제 준수형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금융기술 회사라고 설명해 왔다. 본사는 미국 뉴욕으로 표시돼 있고, 회사 규모는 직원 51~200명으로 기재돼 있다.
이번 사안은 일반적인 거래소 폐쇄와는 결이 다르다. 에이비파이낸스는 정식 거래 플랫폼이 공개되기 전 단계에 있었고, 기존 거래소처럼 출금 일정이나 포지션 정리, 예치 상품 상환 절차가 함께 공지된 사례와는 다르다.
공개 채널의 흐름도 한 방향으로만 읽히지는 않는다. 에이비파이낸스 링크드인에는 운영 정리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채용, 학생 앰배서더 프로그램, 인공지능 AMA, 밈 콘테스트, 주간 시장 해설 등 커뮤니티 활동이 올라왔다.
링크드인에는 운영 정리 보도 직전에도 최고스태프와 외부 인사가 참여한 AI AMA 후속 글이 게시됐다. 같은 시기 학생 앰배서더 활동을 독려하는 게시물도 남아 있어, 외부 보도와 공개 발신 사이의 시차가 드러난다.
AMBCrypto는 에이비파이낸스가 헬렌 류(Helen Liu) 전 바이비트(Bybit) 공동 최고경영자가 세운 미국 기반 규제 준수형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이라고 보도했다. 또 회사가 공식 X를 통해 출시 계획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헬렌 류는 앞서 X에서 에이비파이낸스 출시 계획을 밝힌 인물이다. 당시 플랫폼은 미국 규제 체계 아래 예치, 수익, 거래, 소비 기능을 통합하고 법정화폐와 암호화폐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소개됐다.
다만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업계의 정리 움직임은 이미 여러 공식 공지에서 확인됐다. 비트멕스(BitMEX)는 7월 23일 공지에서 거래소 서비스를 9월 23일 오후 1시(한국시간)에 종료한다고 밝혔다.
비트멕스는 8월 26일 오후 1시부터 신규 포지션 진입을 막고 기존 포지션 축소만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비트멕스와 비트마트 등 거래 플랫폼 정리 사례도 이어졌다.
비트마트(BitMart)도 7월 26일 공지에서 시장 환경, 운영 여건, 향후 전략 방향을 검토한 뒤 거래 플랫폼 운영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운영 중인 플랫폼의 종료 공지는 통상 신규 가입, 입금, 거래, 출금 절차를 함께 제시한다.
두 사례는 에이비파이낸스와 다른 점이 뚜렷하다. 비트멕스와 비트마트는 실제 운영 중인 플랫폼을 대상으로 종료 시각과 이용자 조치 절차를 구체적으로 안내했지만, 에이비파이낸스 건에서 공개적으로 확인되는 핵심은 출시 취소와 운영 정리 보도에 머문다.
거래 플랫폼 사업은 규제 준수 비용, 유동성 확보, 수탁·정산 인프라, 마케팅 비용이 동시에 필요한 업종이다. 특히 미국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는 주별 규제와 연방 차원의 감독 리스크까지 고려해야 해 출시 전 단계에서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에이비파이낸스가 실제 서비스를 시작했는지, 예치금이나 거래 기능이 제공됐는지가 핵심 확인 지점이다.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운영 중 거래소 폐쇄와 같은 이용자 자산 영향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에이비파이낸스 사안은 출시 전 프로젝트의 중단 보도와 공개 채널 활동이 엇갈린 사례로 남았다. 회사의 구체적 재무 상황이나 내부 의사결정 과정은 공개되지 않았고, 현재 기사로 확인할 수 있는 범위는 출시 취소 보도와 최근까지 남은 공개 활동 기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