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Alibaba·$BABA)가 게임 자회사 링시게임즈(Lingxi Games)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다시 나왔다. 거래 규모는 최소 15억 달러(약 2조1328억원)로 거론됐다.
크립토브리핑은 알리바바가 링시게임즈를 트러스타 캐피털(Trustar Capital)에 매각하는 거래가 성사 단계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매각 대상에는 약 1200명 규모 인력, 5개 자체 스튜디오, 9game 플랫폼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보도는 6월부터 이어진 매각설의 연장선에 있다. 테크노드는 6월 24일 알리바바가 링시게임즈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며 가격대가 70억~90억 위안, 달러 기준 10억3000만~13억3000만 달러(약 1조4600억~1조8900억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더스탠더드는 알리바바가 37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센추리화퉁, 자이언트네트워크, 차이나루이와 사모펀드 그룹에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6월 보도와 이번 보도는 매각 추진이라는 큰 흐름은 같지만, 거래 상대와 금액에서는 차이가 있다.
링시게임즈는 알리바바의 게임 사업을 대표해 온 조직이다. 대표작은 ‘삼국지·전략판’으로 알려져 있으며, 알리바바 게임 사업의 핵심 자산으로 거론돼 왔다.
중국 대형 플랫폼 기업의 게임 사업은 통상 이용자 기반과 지식재산권, 운영 역량을 함께 묶어 평가된다. 다만 그룹 전체의 투자 우선순위가 바뀌면 수익성이 있는 사업도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될 수 있다.
알리바바의 최근 공식 메시지는 클라우드와 AI 쪽에 집중돼 있다. 알리바바는 5월 20일 주주서한에서 AI 에이전트 시대를 언급하며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의 2026 회계연도 4분기 외부 매출 성장률이 40%로 가속됐다고 밝혔다.
같은 서한은 AI 관련 제품이 해당 외부 매출의 30%를 차지했다고 적었다. 알리바바는 성장 동력이 전통적인 컴퓨팅·스토리지에서 모델, AI 컴퓨팅, 에이전트 서비스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는 목표 수행을 위해 판단과 작업을 자동화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뜻한다. 기업용 클라우드에서는 모델 호출, 데이터 처리, 업무 자동화가 결합되며 인프라 수요와 서비스 매출을 함께 키우는 분야로 다뤄진다.
이번 매각설은 알리바바가 게임보다 클라우드·AI 투자에 자본과 조직 역량을 더 배치하려는 흐름으로 읽힌다. 다만 이는 보도와 주주서한을 함께 놓고 본 해석이며, 매각 목적을 회사가 별도 발표한 것은 아니다.
업계 반응도 이 지점에 모인다. 6월 이후 나온 분석들은 링시게임즈가 수익성을 갖춘 자산이더라도 알리바바 그룹 안에서는 전략 우선순위가 낮아졌다는 평가를 내놨다.
반대로 게임 사업을 떼어내는 결정이 장기적으로 지식재산권과 이용자 기반의 활용 폭을 줄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새 인수자가 게임 개발과 운영에 더 집중할 경우 링시게임즈 입장에서는 독립적인 사업 확장 여지가 생길 수 있다는 반응도 함께 나왔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알리바바의 주식·AI 관련 사업 재편이라는 관점에서 이어지는 이슈다. 본지는 앞서 MGBX가 알리바바 등 4개 종목의 현물 거래 상장을 예고한 내용을 전한 바 있다.
크립토 시장과의 직접 연결점은 이번 사안에서 드러나지 않았다. 이번 건은 토큰이나 블록체인 사업보다 중국 대형 기술기업의 AI·클라우드 투자 우선순위와 비핵심 자산 정리 움직임에 가깝다.
알리바바 투자자 뉴스 페이지에서 17일 기준 확인되는 최신 공지는 8월 20일 예정 실적 발표 안내다. 알리바바의 다음 공식 일정은 8월 20일 예정된 실적 발표이며, 링시게임즈 매각 관련 언급이 나올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