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기술기업의 2026년 AI 연산 인프라 지출이 7400억 달러(약 1047조원) 규모로 거론되면서 자유현금흐름과 고금리 부담이 함께 부각되고 있다. 대규모 설비 투자가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속도가 AI 관련 주식 평가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알파벳(Alphabet), 아마존($AMZN),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2026년 AI 연산 인프라 지출이 합계 74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27년에는 이 규모가 1조 달러(약 1415조원)로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출 대상은 데이터센터와 AI 연산 장비 등 대규모 설비 투자다.
투자 규모만이 쟁점은 아니다. 일부 기술기업은 자체 현금흐름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부채와 지분 조달을 활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물면 차입 비용이 늘고,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평가하는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현금흐름 압박은 일부 기업 수치에서 이미 나타났다. 알파벳은 2분기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자유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아마존의 자유현금흐름은 올해 -235억 달러(약 33조3000억원), 내년 -362억 달러(약 51조2000억원)로 예상됐다.
다만 AI 관련 기업의 이익 흐름이 꺾였다고 보기는 이르다. 블룸버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정보기술 업종의 2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기업 이익과 미국 경제가 버티면 높은 금리 부담을 흡수할 수 있다는 해석도 함께 나온다.
로이터도 지난달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가 자유현금흐름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LSEG 컨센서스 추정치를 토대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오라클의 자본지출이 2027년까지 자유현금흐름을 웃돌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이 흐름은 간접 변수다. 빅테크의 AI 자본지출 확대가 자유현금흐름을 압박할 수 있다는 진단은 앞서도 제기됐다. AI 인프라 투자는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 데이터센터 장비, 전력 수요를 함께 움직이는 재료지만, 고금리는 같은 종목군의 평가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검증 출처: Bloomberg(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6-04-30/us-big-tech-ratchets-up-ai-spending-past-700-billion-this-year), Reuters(https://www.investing.com/news/stock-market-news/analysisai-investment-boom-puts-big-techs-free-cash-flow-under-pressure-48046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