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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노트북용 큐원 모델로 메타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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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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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가 일반 소비자용 기기에서 구동하도록 설계한 큐원 계열 AI 모델을 공개했다. 최상위 큐원3.8 맥스 가중치도 배포하며 오픈웨이트 시장 경쟁을 키웠다.

 노트북 옆에 놓인 스마트폰과 설정 화면 / TokenPost.ai

노트북 옆에 놓인 스마트폰과 설정 화면 / TokenPost.ai

알리바바(Alibaba·$BABA)가 노트북 등 일반 소비자용 기기에서 구동하도록 설계한 새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놓고, 최상위 큐원(Qwen) 모델의 가중치를 공개했다. 미국 메타(Meta·$META)와 중국 AI 기업이 오픈웨이트 개발자 생태계를 놓고 같은 전장에 섰다는 평가다.

CNBC는 17일 오후 8시24분(한국시간) 알리바바가 Qwen3.8-27B를 출시하고 Qwen3.8 Max의 가중치를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가중치는 AI 모델의 작동 방식과 반응을 좌우하는 계산값이다. 다만 모델 학습에 쓰인 데이터와 학습 방법까지 모두 공개된다는 뜻은 아니다.

이번 공개의 핵심은 오픈웨이트 경쟁이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개발자가 모델을 내려받아 자체 제품이나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폐쇄형 API 중심 모델과 다르다. 기업 입장에서는 외부 개발자와 하드웨어 제조사를 끌어들이는 생태계 전략이 된다.

알리바바는 Qwen3.8-27B가 코딩, 전문 업무, 연구, 장기 에이전트 작업에서 성능을 보이며 크기가 10배인 다른 모델과 맞먹는다고 밝혔다. 이 주장은 회사 측 성능 설명으로, 실제 활용 성과는 각 개발 환경과 하드웨어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메타는 앞서 노트북에서 구동할 수 있는 뮤즈 글리머(Muse Glimmer) 계열 모델을 공개하며 오픈웨이트 전략을 다시 전면에 세웠다. 메타는 라마(Llama) 계열로 오픈소스 AI 시장의 초기 주요 업체로 자리 잡았지만, 이후 중국 기업들이 빠른 공개 전략으로 개발자 채택을 넓혀 왔다.

알리바바의 이번 발표는 메타의 전략 변화 직후 나왔다. CNBC는 메타가 미국의 대안 기술을 세우려는 흐름 속에서 강력한 모델 공개 계획과 노트북 구동 모델을 함께 내놨다고 전했다. 알리바바의 대응은 미국 빅테크와 중국 AI 기업의 경쟁이 데이터센터 밖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허깅페이스(Hugging Face)는 Qwen 기반 모델의 파생 사례가 15만1448건으로, 메타의 전체 발자취보다 2.6배 많다고 밝혔다. 다운로드 횟수와 파생 모델 수는 오픈웨이트 생태계에서 개발자 채택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로 쓰인다.

닐 샤(Neil Shah)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공동창업자는 CNBC에 "가장 유능한 오픈웨이트 모델을 제공하는 회사가 이 경쟁에서 앞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알리바바가 메타를 앞지르고 실리콘밸리의 프런티어급 배포 모델에 대한 대안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고 설명했다.

닉 페이션스(Nick Patience) 퓨처럼그룹 AI 리드는 "메타가 오픈웨이트를 다시 받아들인 것 자체가 중국 연구소들이 2년 동안 오픈웨이트 시장의 큰 몫을 가져간 데 대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이는 오픈웨이트 경쟁이 단순한 기술 공개가 아니라 개발자 생태계와 하드웨어 파트너십을 둘러싼 점유 경쟁이라는 뜻이다.

단말 AI는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에서만 모델을 호출하는 구조와 다르다. 노트북, 스마트폰 같은 기기 안에서 일부 작업을 처리하면 지연 시간을 줄이고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보내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거론된다. 반대로 모델 크기, 메모리, 전력 소모, 기기별 최적화는 여전히 제약으로 남는다.

Qwen3.8 Max 같은 최상위 모델을 실제 개인 장비에서 구동하는 문제도 별도다. CNBC가 인용한 업계 분석은 다음 경쟁 무대가 데이터센터가 아닌 기기 내 AI가 될 수 있다고 봤지만, 어느 범위의 모델을 어떤 소비자 장비에서 안정적으로 돌릴 수 있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알리바바는 중국 AI 기업 가운데 Qwen을 앞세워 오픈웨이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 왔다. 딥시크(DeepSeek)와 문샷(Moonshot)도 같은 영역에서 경쟁하고 있다. 본지는 앞서 중국 AI 생태계가 오픈웨이트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국내 독자에게 닿는 지점은 AI 모델이 클라우드 밖으로 이동하는 흐름이다. 단말 AI 경쟁이 커지면 노트북, 스마트폰, 반도체, 개발 도구 시장의 제품 설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번 발표는 암호화폐 시장과 직접 연결된 사안은 아니다.

오픈웨이트 모델 확산은 AI 에이전트와 개발 도구, 온디바이스 연산 수요와 맞물려 블록체인·핀테크 서비스 자동화 환경에도 간접적으로 닿을 수 있다. 본지는 앞서 AI 에이전트 결제 인프라가 블록체인 서비스와 맞물리는 흐름을 다룬 바 있다. 이번 사안의 직접 쟁점은 알리바바와 메타가 개발자와 하드웨어 생태계를 놓고 벌이는 AI 모델 공개 경쟁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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