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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티지 84만3775 BTC, 재무전략 계산법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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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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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티지와 메타플래닛의 비트코인 보유 경쟁이 총량보다 주당 보유량과 자본조달 구조를 따지는 국면으로 옮겨가고 있다.

 회의실 테이블 위 SEC 공시와 계산기 / TokenPost.ai (mono)

회의실 테이블 위 SEC 공시와 계산기 / TokenPost.ai (mono)

비트코인(BTC)을 대량 보유한 상장사의 경쟁축이 총보유량에서 주당 보유량과 자본조달 구조로 옮겨가고 있다. 스트레티지($MSTR)와 메타플래닛(3350)은 BTC 가격 방향보다 발행, 배당, 준비금, 희석 효과를 함께 따지는 재무전략을 전면에 세웠다.

스트레티지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7월 6일 8-K 공시에서 7월 6일 오전 5시 한국시간 기준 84만3775 BTC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같은 문서에서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3588 BTC를 매도했고, 매각 대금 2억1600만 달러(약 3056억원)를 우선주 배당 지급과 달러 준비금 보강에 썼다고 설명했다.

이 공시는 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전략이 단순히 계속 사들이는 방식만으로 설명되기 어려워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회사는 7월 5일 기준 달러 준비금도 25억5000만 달러(약 3조6083억원)로 제시했다. BTC는 보유 자산이면서 배당과 채무 부담을 관리하는 유동성 수단으로도 쓰이고 있다.

스트레티지는 3월 31일 기준 10-Q 문서에서도 보통주와 우선주의 시장가 발행, 자산을 활용한 추가 조달, BTC 보유분을 통한 수익 창출, 일반 기업 목적의 정기적 BTC 매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투자자가 봐야 할 수치는 보유 BTC 총량만이 아니라 발행 주식 수, 조달 비용, 우선주 배당 부담까지 포함한 구조라는 뜻이다.

메타플래닛도 비슷한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 회사 공개 페이지는 현재 4만3000 BTC 보유량을 표시하고 있다. 메타플래닛은 공개서한에서 주당 비트코인을 핵심 성과지표로 제시하고, 자신을 단순한 디지털자산 보유 수단이 아니라 운영회사라고 설명했다.

주당 비트코인은 회사가 보유한 BTC를 주식 수 기준으로 나눈 지표다. 회사가 BTC를 더 사더라도 주식 발행이 더 빠르게 늘면 주당 BTC는 줄어들 수 있다. 비트코인 재무 기업을 볼 때 총보유량과 함께 희석 여부를 따져야 하는 이유다.

메타플래닛의 주장은 도쿄증권거래소 지수 편입 논의와도 맞물려 있다. 회사는 패시브 투자 수단이 아니라 운영회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수 편입 논란에 대응해 왔다. 일본 증시 투자자에게도 BTC 보유량 자체보다 희석을 감안한 누적 효율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시장 해석은 갈린다. 갤럭시 리서치(Galaxy Research)는 비트코인 재무 기업 모델이 주식이 보유 BTC 순자산가치보다 프리미엄을 받을 때 작동한다고 분석했다. 프리미엄이 무너지면 주식 발행은 보유량을 늘리는 장치가 아니라 주주 가치를 희석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취지다.

갤럭시는 이 구조를 두고 프리미엄 붕괴 뒤에는 "전체 플라이휠이 반대로 돈다"고 표현했다. 주가 프리미엄이 유지될 때는 발행 자금으로 BTC를 더 사들이는 구조가 가능하지만, 프리미엄이 사라지면 같은 방식이 기존 주주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반면 코인셰어스(CoinShares)는 5월 29일 리서치에서 디지털 자산 재무 기업들이 약한 토큰 가격 속에서도 암호화폐 노출을 늘렸다고 적었다. 코인셰어스는 스트레티지가 15억 달러(약 2조1225억원) 규모의 2029년 만기 전환사채를 약 13억8000만 달러(약 1조9527억원)에 재매입해 전환사채 잔액을 82억 달러(약 11조6030억원)에서 67억 달러(약 9조4805억원)로 줄인 점을 우선주 구조에는 긍정적인 신용 요인으로 봤다.

국내 투자자에게 이 사안은 BTC 가격 기사라기보다 비트코인 관련주를 어떻게 읽을지에 가까운 문제다. 본지는 앞서 스트레티지의 mNAV 하락과 프리미엄 논쟁을 전했다. 당시 쟁점도 보유 BTC 가치와 주식 가치 사이의 괴리, 그리고 그 괴리가 재무전략 모델의 지속 가능성을 어떻게 바꿀지에 있었다.

최근 MSCI가 비영업회사 배제 조항 신설을 검토하면서 스트레티지와 메타플래닛의 지수 편입이 흔들릴 수 있다는 보도도 같은 맥락에 놓여 있다. 지수 편입, 주식 발행, 우선주 배당, 달러 준비금이 함께 움직이면 보유 BTC 숫자 하나만으로는 기업가치를 설명하기 어렵다.

스트레티지와 메타플래닛의 공통점은 BTC를 재무제표의 중심에 둔다는 점이다. 차이는 이를 유지하는 방식에 있다. 스트레티지는 우선주와 달러 준비금을 포함한 복합 구조를 운용하고, 메타플래닛은 주당 비트코인 지표와 운영회사 논리를 앞세운다.

이 모델에서 이해관계는 단순하지 않다. 회사는 주식과 우선주 발행으로 BTC 보유량을 늘릴 수 있지만, 기존 주주는 발행 조건과 프리미엄 유지 여부에 따라 희석 부담을 질 수 있다. 채권자와 우선주 투자자는 BTC 가격보다 현금성 준비금과 배당 지급 능력을 더 크게 볼 수 있다.

두 회사의 전략이 주주 가치와 BTC 시장에 미칠 영향은 향후 공시에서 확인될 발행 규모, 보유량, 준비금 변화에 달려 있다. 현재 확인된 수치는 스트레티지의 7월 6일 오전 5시 한국시간 기준 84만3775 BTC, 메타플래닛 공개 페이지 기준 4만3000 BTC다.

확인 출처: SEC 8-K, SEC 10-Q, 메타플래닛, 메타플래닛 공개서한, 갤럭시 리서치, 코인셰어스, 코인데스크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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