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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 밈코인 4700만달러 찍었다…창펑 자오 소각설은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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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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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산 애니메이션 '뉴라이' 흥행에 힘입어 동명 밈코인 시가총액이 나흘 만에 1만달러에서 4700만달러로 치솟았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창업자 지갑에서 벌어진 소각 논란은 발행자의 연출로 확인됐다.

 창펑 자오 (AI 생성 이미지) / TokenPost.ai

창펑 자오 (AI 생성 이미지) / TokenPost.ai

중국 국산 애니메이션 '뉴라이(牛来)' 열풍이 동명 밈코인(meme coin) 폭등으로 이어졌다. BNB 체인에 상장된 뉴라이 토큰은 8월 14일 상장 이후 나흘 만에 시가총액이 4700만달러(약 665억원)까지 치솟았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GMGN에 따르면 뉴라이 토큰의 시가총액은 상장 초기 약 1만달러(약 1415만원)에서 최고 4700만달러(약 665억원)까지 뛰었다. 페이뉴스(PANews)는 이 급등이 애니메이션 흥행, 커뮤니티의 밈 재창작, 온체인 소각 해프닝이 겹치며 나타난 결과라고 전했다.

뉴라이 시가총액이 전날 한때 4300만달러(약 608억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던 흐름의 연장선이다.

'뉴라이'는 조악한 3D 작화와 황당한 줄거리로 화제를 모은 국산 애니메이션이다. 개봉 초 흥행 수익은 수천 위안에 그쳤으나 입소문을 타고 1000만 위안을 넘어섰고, 2026년 중국 국산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정교한 수묵화풍 포스터와 실제 조악한 3D 그래픽 사이의 낙차, "인테리어 업체가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전환했다", "5년간 수작업으로 만들었다", "부모가 자녀의 꿈을 위해 사비를 댔다"는 뒷이야기가 잇따라 알려지며 소셜미디어에서 밈으로 재생산됐다.

◇ 창펑 자오 지갑 소각 해프닝

이 과정에서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창업자의 공개 기부 지갑에서 뉴라이 토큰이 소각된 것처럼 보이는 일이 벌어지며 화제성이 한층 커졌다.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실제로는 토큰 발행자가 컨트랙트 특권을 이용해 대량의 토큰을 창펑 자오 지갑으로 먼저 보낸 뒤, 그중 일부를 블랙홀 주소로 강제 이체해 소각처럼 보이도록 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때 소각된 것처럼 보인 토큰의 컨트랙트 주소는 '0xD043B6'로 시작해,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며 시가총액이 급등한 '0xbee' 계열 뉴라이 토큰과는 다른 계약으로 확인됐다.

창펑 자오는 해당 기간 이 토큰이나 발행자에게 어떤 권한도 준 적이 없다고 밝혔고, 이후 오해를 피하기 위해 공개 지갑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알렸다.

◇ 극단적인 수익률 사례

극단적인 수익 사례도 잇따라 관측됐다. 아이이(Ai姨) 온체인 분석가는 모니터링 자료에서 7188달러(약 1017만원)를 투입한 지갑 하나가 단일 토큰 거래로 58만5000달러(약 8억2800만원) 넘는 이익을 올려 수익률 788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갑은 120달러(약 17만원)로 토큰 1910만개를 사들인 뒤 절반가량을 팔아 2만5900달러(약 3665만원)의 차익을 냈고, 남은 물량을 포함한 총 평가이익은 20만5800달러(약 2억9100만원)로 수익률은 822배에 달했다. 같은 120달러대 매수로 하루 앞서 688배 수익을 냈다는 사례도 앞서 보도된 바 있다.

'牛来'라는 제목은 '牛市来了(불장이 왔다)'와 발음이 비슷해 크립토 커뮤니티의 강세장 기대와 자조적 정서를 함께 자극했다는 점도 확산에 힘을 보탰다.

◇ 증시로 번진 '牛'자 테마

이 열풍은 암호화폐 시장을 넘어 중국 증시로도 번졌다. 신랑차이징(新浪财经)은 '牛'자가 들어간 종목들의 검색 열기가 빠르게 올라갔다고 전했다. △나우산(罗牛山) △금우화공(金牛化工) △동우신식(铜牛信息) △공우집단(公牛集团) 네 종목이 거론됐으며, 공우집단을 제외한 세 종목은 장 초반 일제히 높은 가격으로 출발했다. 나우산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금우화공은 5% 넘게 올랐으며 동우신식도 동반 상승했다.

영화 속 주인공 소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장면은 발음이 비슷한 '반도체(半导体)'에 빗대 '반도체 조상(半导体老祖)'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부진했던 반도체 업종 테마와도 엮여 밈으로 소비됐다. 콘텐츠 유행이 특정 산업 테마주와 결합해 확산되는 중화권 밈 문화의 단면으로 풀이된다.

토큰 발행자는 컨트랙트 특권을 활용해 화제성을 인위적으로 키운 것으로 나타났고, 창펑 자오 측은 자신의 의도와 무관하게 소각 논란에 휘말리자 공개 지갑 운영 자체를 접기로 했다. 반면 초기 매수자들은 수천 배에 달하는 장부상 수익을 거두며 이번 열풍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뉴라이 같은 밈코인은 통상 콘텐츠·문화 트렌드와 결합해 짧은 시간에 자금이 몰리는 특성을 보이지만, 화제성이 식으면 거래량과 시가총액도 빠르게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는 평가다.

17일 오전 9시 기준 뉴라이는 24시간 40% 급등한 0.02758달러에 거래되며 마스코인(MarsCoin)과 함께 BNB 체인 DEX 트렌딩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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