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솔루션(코스닥 290660)이 19일부터 23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로봇대회(WRC) 2026에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반 로봇손 글러브'를 처음 공개한다. 생각만으로 로봇손을 움직이는 기술을 앞세워 피지컬 AI(물리 세계에서 작동하는 인공지능) 로봇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다이나믹솔루션은 이 같은 참가 계획을 18일 밝혔다. BCI 로봇손 글러브는 사용자가 손을 움직이겠다고 생각할 때 발생하는 뇌파 신호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로봇손 움직임으로 구현하는 제품이다.
제품은 성인 남성 손 크기로 제작됐고 손가락마다 독립 구동장치를 달아 다양한 파지 동작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손이 닿는 부위에는 미끄럼 방지 소재를 적용해 물체를 잡을 때 안정성을 높였다.
이번 제품에는 다이나믹솔루션이 2010년 설립 이후 쌓아온 40여 건의 국책 연구개발 성과가 반영됐다. 분당서울대병원과 독일 베를린 샤리테대학병원, 이매진이 참여한 한·독 국제 BCI 연구개발 컨소시엄이 기술 고도화에 기여했다.
이 컨소시엄은 2021년 1차 BCI 시제품 개발을 마쳤고, 올해 4월부터는 한국과 독일에서 동시에 2차 임상시험 준비에 들어갔다.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의료 분야 상용화를 위한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촉각 기반 로봇손 기술 '엑스핸드(X-HAND)'를 이전받아 접목했다. 물체의 크기와 무게, 형태에 따라 힘을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게 해 원격 제어 정밀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WRC는 중국 정부가 주최하는 글로벌 로봇·지능형 기술 전시회다. 올해는 ABB와 테슬라($TSLA), 엔비디아($NVDA)를 비롯해 300여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가해 2000여개 전시품과 150여개 신제품을 선보인다.
다이나믹솔루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BCI 로봇손 글러브를 공개하는 동시에 중국 현지 로봇·AI 기업들과 기술 협력, 사업 확대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로봇 등 물리적 장치를 통해 현실 세계에서 동작을 수행하도록 결합한 기술을 뜻한다. 뇌 신호를 로봇의 물리적 움직임으로 직접 연결하는 BCI 로봇손은 이 분야의 대표적인 응용 사례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피지컬 AI는 정부 산업정책의 핵심 축으로 다뤄지고 있다. 정부는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초격차 산업강국 도약을 위한 세 축으로 제시한 바 있으며, 액추에이터·센서·로봇손 등 핵심 부품 국산화를 로봇 산업 육성책의 한 축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로봇손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도 이런 흐름 속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다이나믹솔루션은 사업화를 의료·재활 분야에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뇌졸중 등 신경계 질환으로 손 기능이 떨어진 환자의 재활과 일상 복귀를 지원하는 의료용 제품을 먼저 개발한 뒤 산업용·일반용 로봇손 시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촉각 기반 기술을 활용해 실제 물체를 만지는 감각을 원격으로 전달하는 로봇손 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7에서는 촉각과 온도 등 실제 감각 정보를 사용자에게 되돌려주는 양방향 인터랙션 기술을 적용한 '원격 촉각 기반 로봇 글러브'를 선보일 계획이다.
다이나믹솔루션 관계자는 "WRC 2026을 통해 BCI 신호처리 기술과 첨단 로보틱스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피지컬 AI 로봇손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축적해 온 BCI·로보틱스 기술력을 기반으로 의료·재활을 넘어 생활과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손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피지컬 AI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용 제품에서 시작해 산업·생활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로드맵을 재확인한 발언이다.
🔎 시장 해석
다이나믹솔루션은 뇌파 신호를 로봇손 움직임으로 옮기는 BCI 기술을 처음 실물 제품으로 공개했다. 의료·재활 시장을 첫 진입로로 삼고 이후 산업용·일반용으로 확대하는 단계적 전략을 취하고 있다.
💡 관전 포인트
한·독 BCI 컨소시엄의 2차 임상시험 진행 상황과 CES 2027에서 공개할 '원격 촉각 기반 로봇 글러브'의 완성도가 상용화 시점을 가늠할 다음 지표다.
📘 용어정리
'BCI(뇌-컴퓨터 인터페이스)'는 뇌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읽어 기기를 직접 제어하는 기술이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로봇 등 물리적 장치를 통해 현실 세계에서 동작을 수행하도록 결합한 기술을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