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가 제조업 인공지능(AI) 전환을 정책 역량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과장급 이상 간부 대상 교육을 진행한다.
산업통상부는 14일 과장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제조 AI 전환, 즉 M.AX 관련 강연을 연다고 밝혔다. 교육은 이날과 오는 18일 두 차례 진행되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참석한다.
이번 교육은 산업부 간부들이 AI 기술 흐름과 제조업 변화 방향을 먼저 이해하고 이를 정책과 조직 운영에 반영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마련됐다. 산업부는 지난해 9월 제조기업, AI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M.AX 얼라이언스를 출범한 뒤 공정, 제품, 지역 등 전 분야에서 제조 AI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해 왔다.
M.AX는 제조 현장에 AI를 적용해 생산 방식과 정책 추진 체계를 함께 바꾸는 산업부의 제조업 전환 전략이다. 본지는 앞서 산업통상부 장관의 14일 간부 AX 교육 참석 일정을 전한 바 있다.
이번 교육은 최신 AI 동향과 제조 AX에 대한 전략적 시각, 실무 활용 역량을 함께 다루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정책을 결정하는 간부들이 기술 개념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 정책과 조직 운영에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첫 교육에서는 김지현 SK AI위원회 부사장이 ‘AI 최신동향과 리더의 역량’을 주제로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등 주요 기술 흐름과 리더의 역할을 설명한다. 이어 최재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국가 산업 전략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제조 AI’를 주제로 주요국 정책과 기업 동향, 한국 제조업의 대응 방향을 다룬다.
AI 에이전트는 목표 수행을 위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작업을 실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뜻한다. 제조업에서는 생산 공정 점검, 설비 운영, 품질 관리, 문서 처리 같은 업무와 결합할 수 있어 단순 자동화를 넘어 현장 의사결정 방식까지 바꿀 수 있는 기술로 거론된다.
오는 18일 교육에서는 전병욱 한국자동차연구원 소장이 ‘피지컬 AI가 여는 새로운 지능의 시대’를 주제로 피지컬 AI가 산업구조에 미치는 변화를 설명할 예정이다. 이제현 한국과학기술원 AIX 전략실장은 ‘생성형 AI의 업무 활용과 안전한 사용법’을 주제로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생성형 AI의 특성과 업무별 활용법, 프롬프트 작성 방법, 데이터 보안 유의사항을 설명한다.
피지컬 AI는 디지털 환경에 머무는 AI를 로봇, 설비, 차량 등 물리적 시스템과 연결하는 흐름을 가리킨다. 제조 현장에서는 설비 제어와 물류 자동화, 작업자 보조, 안전 관리 같은 영역과 맞물려 산업 구조 변화의 배경으로 다뤄지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M.AX는 제조 현장에 기업의 생산방식과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을 함께 혁신하는 일”이라며 “간부들이 AX 동향을 먼저 이해하고 조직과 정책의 전환을 주도해야 현장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책 담당자가 기술 흐름을 먼저 이해해야 제조 현장의 적용 속도도 높일 수 있다는 취지다.
정부의 AX 정책은 민간 기업의 AI 도입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본지는 앞서 BC카드가 뤼튼과 공공·민간 AX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흐름을 전했다.
다만 이번 산업부 교육은 간부 대상 내부 역량 강화 성격이다. 실제 제조 현장 적용 성과는 향후 개별 사업과 정책 집행 과정에서 확인될 사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