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드(Monad) 재단이 초기 투자자 일부에게 최대 6000만 달러(약 848억원) 규모의 락업 토큰 매입 기회를 제시했지만 대부분은 응하지 않았다.
재단은 할인 가격으로 모나드(MON)를 되사는 프로그램을 마쳤고, 실제 집행액과 참여 투자자 수, 제안 할인율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재단이 되산 MON도 기존 베스팅 일정에 따라 계속 잠겨 있어 이번 조치가 토큰 유통 시점을 앞당기는 구조는 아니다.
쟁점은 시점이다. 모나드 재단은 2025년 11월 10일 공개한 토크노믹스 개요에서 MON 초기 총공급을 1000억 개로 제시했다. 공모가는 토큰당 0.025달러였다.
투자자 배정 물량은 197억 개다. 이 물량은 메인넷 출시 후 1년 cliff를 거친 뒤 4년 동안 매월 같은 비율로 풀리는 구조다.
모나드 메인넷은 2025년 11월 24일 출범했다. 토크노믹스 일정대로라면 첫 투자자 언락은 2026년 11월 24일 전후 시작된다. 이번 현금화 제안은 그보다 약 3개월 앞서 나왔다.
락업 토큰 매입은 통상 아직 유통되지 않은 물량을 보유한 초기 투자자에게 조기 유동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다만 매입자가 토큰을 바로 시장에 풀 수 있는지, 기존 베스팅을 승계하는지에 따라 유통 공급에 미치는 효과는 달라진다. 이번 프로그램은 후자에 가깝다.
가격은 공모가를 밑돈다. 18일 코인게코(CoinGecko)는 MON 가격을 0.02094달러, 완전희석가치(FDV)를 21억800만 달러(약 2조9807억원)로 표시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은 MON 가격을 0.021242달러, FDV를 24억2000만 달러(약 3조4219억원)로 집계했다.
두 집계 모두 공모가 0.025달러보다 낮다. 같은 자산이라도 집계처별 유통량 산정과 기준 시각이 달라 FDV에는 차이가 났다.
공급 구조도 가격 변수다. 모나드 재단은 메인넷 출범 시점에 전체 공급의 50.6%인 506억 MON이 잠긴 상태라고 밝혔다. 투자자 물량 197억 MON 외에도 팀과 카테고리랩스 트레저리 물량이 장기 락업 대상이다.
초기 유통량보다 앞으로의 언락 일정이 더 크게 부각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공모와 에어드롭으로 일부 물량이 먼저 풀렸지만, 팀·투자자·재단 관련 물량은 장기간에 걸쳐 시장에 반영된다.
네트워크 지표는 가격 흐름과 같은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았다. 디파이라마(DeFiLlama)는 18일 모나드의 총예치액(TVL)을 7억3005만 달러(약 1조327억원),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을 5억7346만 달러(약 8107억원)로 표시했다. 유통 공급량은 118억2500만 MON으로 집계됐다.
본지는 앞서 모나드 TVL이 고점 이후 순유출을 기록한 흐름을 전한 바 있다. 예치 규모와 토큰 가격은 같은 네트워크를 보지만, 전자는 사용·유동성 지표이고 후자는 공급 일정과 투자자 매도 가능성까지 반영한다.
초기 투자자들이 제안을 거절했다는 사실만으로 가격 회복 기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할인 폭과 실제 매입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번 프로그램이 시장에 물량을 더 빨리 풀지 않는다는 점은 확인됐다.
MON에 미칠 영향은 2026년 11월 24일 전후 시작될 첫 투자자 언락 규모와 실제 유통 흐름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검증에 사용한 출처: 코인데스크, 모나드 재단 토크노믹스, 코인게코, 코인마켓캡, 디파이라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