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렉시티(Perplexity)의 인도 통신사 무료 제공 신규 청구가 끝나면서 AI 구독 서비스의 유료 전환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용자는 빠르게 늘었지만 결제 전환은 아직 검증이 필요한 단계다.
에어텔(Airtel)은 2025년 7월 17일 퍼플렉시티와 제휴해 인도 고객 3억6000만명에게 12개월짜리 퍼플렉시티 프로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에어텔은 연간 구독 가치가 1만7000루피라고 설명했다.
에어텔 약관은 이 오퍼의 청구 기간을 2025년 7월 17일부터 2026년 1월 16일까지로 명시했다. 퍼플렉시티 도움말도 같은 프로모션이 2026년 1월 16일 종료됐다고 안내한다.
다만 기존 이용자의 혜택이 2026년 1월 16일에 일괄 종료된 것은 아니다. 퍼플렉시티는 이미 활성화한 이용자는 각자의 12개월 무료 기간이 끝날 때까지 프로를 계속 쓸 수 있다고 밝혔다.
크립토 브리핑(Crypto Briefing)은 퍼플렉시티의 인도 매출이 에어텔 무료 프로모션 종료 뒤 약 60%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퍼플렉시티 공식 자료나 에어텔 공지, 독립 시장 리포트로 추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프로모션 종료보다 AI 구독 시장의 수익화 문제에 가깝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센서타워(Sensor Tower) 자료를 바탕으로 인도가 2025년 글로벌 생성형 AI 앱 다운로드의 약 20%를 차지했지만, AI 앱 인앱결제 매출 비중은 약 1%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인도 AI 시장의 양면을 보여준다. 사용자 확보에는 속도가 붙었지만 무료 이용자를 실제 결제 고객으로 바꾸는 단계에서는 가격 민감도와 결제 습관이 걸림돌로 남아 있다는 뜻이다.
퍼플렉시티는 인도에서 빠르게 사용자를 늘렸다. 테크크런치는 센서타워 자료를 근거로 퍼플렉시티의 2025년 2분기 인도 다운로드가 전년 대비 600% 늘어 280만건에 이르렀고, 월간활성이용자도 640% 증가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인도는 퍼플렉시티의 월간활성이용자 기준 최대 시장으로 제시됐다. 에어텔 제휴는 이런 흐름을 더 키우기 위한 통신사 번들 전략이었다.
에어텔은 모바일, 와이파이, DTH 고객에게 퍼플렉시티 프로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퍼플렉시티 프로에는 고급 AI 모델 접근, 파일 업로드와 분석, 이미지 생성, 딥 리서치 기능 등이 포함된다.
무료 이용 조건은 단순하지 않았다. 에어텔 약관은 무료 기간 중에도 에어텔 활성 회선을 유지해야 하며, 회선을 해지하거나 번호이동을 하면 혜택이 취소될 수 있다고 적었다.
퍼플렉시티는 결제수단 요구도 안내했다. 퍼플렉시티 도움말은 프로모션 구독에 유효한 신용카드가 필요하며 무료 기간에는 과금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별도 도움말에서는 결제수단을 추가하지 않은 이용자의 구독이 일시 정지될 수 있고, 이 경우 계정이 무료 등급으로 내려간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투데이(Business Today)는 2025년 12월 일부 에어텔 이용자들이 무료 기간 중 결제수단 추가를 요구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조건은 이용자 반응을 갈랐다. 1년 무료 혜택으로 이해했던 이용자에게는 카드 등록과 자동 갱신 조건이 신뢰 문제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대목이다.
AI 기업들이 통신사 번들, 지역별 할인, 무료 체험으로 가격 장벽을 낮춘 뒤 유료 전환을 시험하는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퍼플렉시티의 인도 사례도 무료 노출이 다운로드와 월간활성이용자 증가로 이어진 뒤 실제 결제 고객을 얼마나 남길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시험대가 됐다.
퍼플렉시티의 과제는 이용자 증가를 매출로 연결하는 일이다. 신규 청구는 2026년 1월 16일 끝났고, 이미 활성화한 이용자는 각자의 12개월 무료 기간이 끝날 때까지 프로를 이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