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 최근 24시간 동안 2억6200만 달러(약 3705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숏 포지션 청산액이 롱 포지션을 웃돌았지만 양쪽 모두 1억 달러 안팎을 넘어서며 레버리지 거래 전반에 압력이 걸렸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한국시간 18일 오후 4시6분 기준 24시간 암호화폐 시장 전체 청산액은 2억6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롱 포지션 청산액은 1억200만 달러(약 1442억원), 숏 포지션 청산액은 1억6000만 달러(약 2262억원)였다. 청산된 계정 수는 6만6173명이었다.
청산은 선물과 무기한계약 등 파생상품 거래에서 증거금이 부족할 때 거래소가 포지션을 강제로 종료하는 절차다. 롱 청산은 가격 하락 때, 숏 청산은 가격 상승 때 주로 발생한다. 이번 집계에서는 숏 청산액이 더 컸지만 롱 청산액도 1억 달러를 넘어 한쪽 방향의 손실만 부각된 장세로 보기는 어렵다.
자산별로는 비트코인(BTC) 청산액이 약 1억2200만 달러(약 1725억원)로 가장 컸다. 이더리움(ETH)은 약 2192만5400달러(약 310억원), 솔라나(SOL)는 약 361만7100달러(약 51억원), 리플(XRP)은 약 192만7000달러(약 27억원)였다.
SNDK 청산액은 약 1753만3600달러(약 248억원), 기타 자산 합산 청산액은 약 2916만2500달러(약 412억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 자산에서도 강제 정리가 함께 나타난 셈이다.
최대 단일 청산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BTC-USD 거래쌍에서 발생했다. 규모는 2335만 달러(약 330억원)였다. 하이퍼리퀴드는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를 지원하는 탈중앙화 거래 생태계로, 대형 포지션 변동이 공개 데이터에서 비교적 빠르게 포착되는 시장 중 하나다.
이번 수치는 현물 가격의 방향보다 레버리지 포지션이 얼마나 빠르게 정리됐는지를 보여준다. 청산 규모가 커지면 자동 주문이 이어지며 단기 가격 변동을 키울 수 있지만, 청산액만으로 이후 가격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앞서 본지는 15일 기준 24시간 청산액이 약 7614만8500달러였고 롱·숏 청산액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집계의 전체 청산액은 당시보다 크게 늘었고, 방향별로는 숏 청산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코인글래스의 청산 데이터는 1시간, 4시간, 12시간, 24시간 등 기준 구간별로 집계된다. 실시간 시장 변동과 집계 시점에 따라 전체 청산액과 자산별 순위는 달라질 수 있다.
검증에 사용한 공개 자료: TechFlow 원문, CoinGlass 시장 데이터 화면, CoinGlass 청산 API 문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