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상자산 트레이더가 148달러(약 21만원)로 산 뉴라이(Niu Lai) 토큰을 하루 만에 팔아 1430달러(약 202만원)를 벌었지만, 보유를 이어갔다면 130만 달러(약 18억원) 넘는 평가 이익을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산됐다.
핀볼드는 지엠지엔(GMGN.ai)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해 지갑 0xb0d0…484d9가 8월 13일 뉴라이 토큰 3796만 개를 148달러에 매수한 뒤 23차례 거래로 나눠 약 1600달러(약 226만원)에 매도했다고 전했다. 이 지갑의 실현 수익은 1430달러, 수익률은 864%로 집계됐다.
매수 당시 뉴라이의 시가총액은 평균 약 3890달러(약 550만원)였고, 매도 당시 평균 평가는 약 4만2160달러(약 5963만원)였다. 핀볼드는 이후 뉴라이 시가총액이 4800만 달러(약 679억원)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핀볼드가 제시한 보유자 3만1770명, 일간 거래량 6000만 달러(약 848억원), 시가총액 4800만 달러 수치는 공개 트래커의 다른 토큰 페이지와 그대로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이번 사례는 단순한 수익 기회보다 자산 식별 문제를 함께 봐야 하는 사안으로 남았다.
뉴라이 토큰 서사는 중국 애니메이션 ‘뉴라이’의 흥행 반전과 맞물렸다. AP는 뉴라이가 8월 5일 개봉 뒤 첫 10일 동안 매출 약 1만 위안에 그쳤지만, 온라인 조롱과 밈 확산 이후 하루 매출 820만 위안, 누적 매출 1710만 위안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가디언도 뉴라이가 홍보와 예고편 없이 출발했지만 입소문으로 누적 매출 1490만 위안을 넘겼다고 전했다. 두 보도 수치는 관측 시점이 달라 서로 다른 흥행 단계의 기록으로 볼 수 있다.
영화 이름은 중국어로 ‘소가 온다’는 의미와 맞물려 강세장을 바라는 표현으로도 읽힌다. 이 말장난이 밈코인 서사와 결합하면서 온라인 관심이 토큰 거래로 옮겨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밈코인은 사업 실적이나 현금흐름보다 온라인 유행, 커뮤니티 반응, 거래소 노출에 가격 변동이 크게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특정 영화나 인물, 사건을 소재로 삼은 토큰은 관심이 빠르게 몰릴 수 있지만 유동성과 보유자 분포에 따라 변동성도 커진다.
본지는 앞서 뉴라이 시가총액이 한때 1900만 달러를 넘어선 뒤 1800만 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에도 영화 화제와 같은 이름의 토큰 거래가 맞물렸지만, 영화 흥행과 토큰 가치 사이의 직접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문제는 같은 이름의 토큰이 여러 체인에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트겟 월렛(Bitget Wallet) 공개 페이지에는 같은 중국어 표기의 토큰이 솔라나(SOL) 기반으로 표시된다.
해당 페이지는 현재가 약 0.00003084달러, 시가총액 30만8420달러, 보유자 20명을 제시한다. 이 수치는 핀볼드가 전한 지갑 거래와 시가총액 흐름과 차이가 있다.
BNB 체인 쪽에서도 같은 이름의 전송 기록이 확인된다. 핀볼드가 다룬 토큰과 공개 트래커에서 보이는 토큰이 같은 자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온체인 거래에서는 토큰명보다 계약 주소와 체인이 자산을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 이름과 티커가 같아도 계약 주소가 다르면 별도 자산으로 취급되며, 유동성 풀과 보유자 구성도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사례는 148달러 매수가 큰 평가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장면과 함께, 밈코인 거래에서 퇴장 시점과 계약 주소 확인이 결과를 크게 가른다는 점을 보여준다. 같은 이름만 보고 자산을 판단하기 어려운 시장 구조가 다시 드러난 셈이다.
검증 참고: Finbold, AP, The Guardian, Bitget Wall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