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아성다이소가 같은 해 각각 3조원대 후반과 4조원대 중반 매출을 기록했다. 고가 소비와 초저가 소비가 동시에 커지면서 국내 유통 시장에서 중간 가격대가 좁아지는 흐름이 수치로 드러났다.
연합인포맥스는 19일 신세계 강남점의 지난해 매출이 거래액 기준 3조6720억원으로 국내 백화점 단일 점포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1월 말께 강남점 누적 매출 4조원 돌파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근거는 올해 상반기 매출 증가율이다. 강남점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강남점은 2023년 국내 단일 점포로는 처음 연매출 3조원을 넘었다. 이후 3년 연속 3조원대 매출을 유지하며 백화점 소비가 대형 점포와 프리미엄 상권으로 더 모이는 흐름을 보여줬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도 매출을 밀어 올렸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2분기 전사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외국인 매출 비중은 8.2%로 4.0%포인트 높아졌다. 점포별 외국인 매출은 본점이 394%, 센텀시티점이 160%, 강남점이 47% 늘었다.
7월 외국인 매출도 전년보다 120% 증가했다. 외국인 매출 비중은 8.7%까지 올라섰다.
다른 축에는 다이소가 있다. 아성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4조5363억원, 영업이익은 442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보다 14.3%, 영업이익은 19.2% 늘었다. 균일가 생활용품점이 백화점 단일 점포를 웃도는 외형을 만든 셈이다.
다이소의 지난해 해외 카드 결제금액도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명동, 홍대, 성수동에 이어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대형 매장을 연 것도 같은 흐름 위에 있다.
지역 생활권 매장에서 출발한 채널이 관광 상권과 핵심 상권으로 들어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프리미엄 백화점뿐 아니라 저가·소형 상품 소비에도 유입되는 구조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전 사업부가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 고환율 수혜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에서는 외국인 관광객과 고가 소비가 결합했고, 다이소에서는 같은 관광 수요가 초저가 상품 소비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다이소는 오프라인 점포 확대만으로 성장하는 국면을 이미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판매량 확대, 상품 구성 개선, 원가와 비용 효율화를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다이소 성장 배경으로는 인바운드 수요 유입과 판매량 확대, 상품 구성 개선, 원가·비용 효율화가 거론된다. 균일가 생활용품점의 성장 요인으로는 판매량 확대와 상품 구성 개선, 비용 효율화가 제시됐다.
국내 소비 지형은 가격대의 양끝에서 동시에 커지고 있다. 프리미엄 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과 고가 소비를 흡수하고, 다이소는 가성비 수요와 관광 상권 유입을 함께 붙잡았다.
두 채널의 신기록은 소비 회복 자체보다 소비 선택의 분화가 더 선명해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신세계 강남점은 3조6720억원, 아성다이소는 4조5363억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