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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리퀴드 OI 122억달러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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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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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리퀴드 플랫폼 미결제약정이 122억5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BTC·ETH뿐 아니라 지수와 원자재 성격 시장도 상위권에 들어오며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 범위가 넓어졌다.

 미결제약정 추이 차트가 보이는 태블릿 화면 / TokenPost.ai

미결제약정 추이 차트가 보이는 태블릿 화면 / TokenPost.ai

하이퍼리퀴드(HYPE)의 플랫폼 미결제약정(OI)이 122억5500만 달러(약 17조3296억원)를 기록했다.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에서 하이퍼리퀴드의 거래 활동이 커진 가운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뿐 아니라 지수·원자재 성격 시장도 상위권에 올랐다.

19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하이퍼리퀴드 L1의 24시간 미결제약정은 122억5500만 달러, 30일 미결제약정은 3313억6700만 달러(약 468조5529억원)로 표시됐다. 주간 변화율은 7.54% 증가였다. 같은 화면의 단일 항목 표에서는 하이퍼리퀴드 미결제약정이 122억5300만 달러(약 17조3267억원)로 집계됐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거나 만기 처리되지 않은 파생상품 포지션의 명목 규모다. 수치가 늘었다는 것은 시장에 걸린 포지션이 커졌다는 뜻이지만, 그 자체가 상승 또는 하락 베팅 우위를 뜻하지는 않는다. 앞서 본지도 [미결제 포지션 증가는 방향성 지표가 아니라 시장 참여도를 보여주는 보조 지표](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2348)라고 전했다.

구성 변화도 확인됐다. 하이퍼인텔(HyperIntel)의 8월 9일 스냅샷에서는 BTC 미결제약정이 22억3400만 달러(약 3조1589억원), ETH가 15억7200만 달러(약 2조2228억원), 하이퍼리퀴드가 11억9800만 달러(약 1조6940억원)로 집계됐다. 이어 SP500 4억7100만 달러(약 6660억원), SKHX 3억9500만 달러(약 5585억원), GOLD 3억3200만 달러(약 4694억원), CL 2억1500만 달러(약 3040억원)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비크립토 시장의 등장은 하이퍼리퀴드가 단순한 암호화폐 무기한선물 거래소를 넘어 복수 자산 포지션을 다루는 구조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SP500은 주가지수, GOLD와 CL은 각각 금과 원유 성격의 시장으로 분류된다. 다만 이런 시장은 실제 현물 자산을 보유하는 방식이 아니라 가격 노출을 제공하는 파생상품 구조로 이해해야 한다.

코인베이스($COIN) 기관 리서치는 7월 24일 주간 코멘터리에서 하이퍼리퀴드 미결제약정이 2026년 2월 약 50억 달러(약 7조700억원)에서 110억 달러(약 15조5540억원)로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문서는 HIP-3가 핵심 크립토 거래를 잠식하기보다 주식, 원자재, 지수 등 비크립토 시장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HIP-3는 하이퍼리퀴드 생태계에서 새 무기한선물 시장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게 하는 구조로 소개된다. 통상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소는 담보, 주문, 청산, 가격 참조가 모두 공개 데이터와 연결되기 때문에 시장 확장 속도와 리스크 관리가 함께 평가 대상이 된다. 비크립토 성격 시장이 커질수록 가격 참조와 유동성 관리의 중요성도 커진다.

기관 접속도 확대됐다. 탈로스(Talos)는 5월 26일 발표문에서 일부 기관 고객이 탈로스 플랫폼 안에서 하이퍼리퀴드의 현물·무기한선물 시장과 HIP-3 기반 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탈로스는 당시 하이퍼리퀴드의 일평균 무기한선물 거래량을 65억 달러(약 9조1910억원), 총 미결제약정을 95억 달러(약 13조4330억원)로 적었다.

시장 확대를 긍정적으로 보는 쪽은 온체인 무기한선물 거래가 중앙화 거래소 중심 구조에서 일부 수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기관 고객이 기존 주문·위험관리 시스템 안에서 온체인 유동성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 진입 장벽이 낮아진다는 평가다. 다만 기관 접속 확대가 곧바로 거래소 점유율 상승이나 토큰 가격 상승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편에서는 경쟁과 규제 리스크를 본다. 더블록(The Block)은 JP모건 분석을 인용해 미국 규제 거래소의 무기한선물 상품과 예측시장 경쟁이 하이퍼리퀴드의 점유율을 압박할 수 있다고 전했다. JP모건은 탈중앙화 파생상품 플랫폼을 둘러싼 미인가 파생상품, 고객확인·자금세탁방지, 시장조작, 오라클 실패, 소비자 보호 문제도 함께 짚었다.

예측시장과 규제 거래소의 성장은 하이퍼리퀴드가 맞닥뜨린 경쟁 구도를 넓힌다. 예측시장은 선거, 스포츠, 거시지표 등 특정 사건 결과에 포지션을 취하는 시장으로, 기존 파생상품과 일부 수요가 겹칠 수 있다. 본지도 앞서 [예측시장 거래 규모와 미결제약정 확대 흐름](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80991)을 전한 바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미결제약정 증가는 단순 가격 신호보다 레버리지 환경 변화로 읽는 편이 타당하다. 원화 기준 규모는 환율에 따라 달라지고, 같은 달러 표시 미결제약정이라도 롱·숏·헤지 포지션이 함께 섞인다. 방향을 보려면 거래량, 펀딩비, 청산 규모, 가격 흐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이번 수치는 120억 달러 돌파라는 기록 자체보다 하이퍼리퀴드의 미결제약정이 어떤 시장에서 늘었는지를 보여준다. BTC와 ETH 중심의 크립토 포지션에 더해 지수와 원자재 성격 시장이 상위권에 들어오면서, 하이퍼리퀴드는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소를 넘어 복수 자산 포지션이 쌓이는 거래 venue로 시험받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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