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의 2026년 2분기 연간반복매출(ARR) 가운데 40% 이상이 간접 채널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클로드(Claude) 판매가 직접 계약을 넘어 아마존($AMZN) 베드록(Bedrock), 마이크로소프트($MSFT) 파운드리(Foundry), 구글 제미나이 에이전트 엔터프라이즈(Gemini Agent Enterprise) 같은 클라우드·플랫폼 경로로 넓어진 결과다.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는 토큰노믹스 모델에서 앤트로픽의 2분기 간접 채널 ARR 비중이 40%를 넘었고, API와 B2B가 신규 매출의 대부분을 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AI 챗봇 클로드를 개발·운영하는 미국 인공지능 기업이다.
이번 수치는 AI 모델사가 고객과 직접 계약해 매출을 올리는 방식만으로는 현재 매출 구조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기업 고객은 기존 클라우드 계약, 보안 체계, 결제 계정을 활용해 클로드를 쓰고, 클라우드 사업자는 그 과정에서 인프라 사용료나 매출 배분을 받는다.
베드록은 고객이 여러 기초모델을 고르고 AWS 보안·컴플라이언스·통합 과금 체계에서 AI 워크로드를 운영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세미애널리시스는 이 시장의 경쟁 서비스로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와 구글 제미나이 에이전트 엔터프라이즈를 함께 들었다.
수익 인식 방식도 일반 클라우드 임대와 다르다. 세미애널리시스는 모델 유통 구조에서 앤트로픽이 판매자로서 토큰 판매 매출을 총액 기준으로 인식하고, AWS는 인프라 수수료와 유통 또는 매출 배분 수수료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AI 연구소의 총 ARR은 커지지만, 관련 비용은 영업·마케팅 비용에 반영될 수 있다.
한국 기업 관점에서는 이 구조가 AI 도입 비용과 공급망을 읽는 기준이 된다. 클로드 사용량이 늘어도 매출은 앤트로픽에만 머물지 않는다. 클라우드 사업자의 과금 체계, 컴퓨팅 자원 배분, 모델 접근 권한이 함께 움직인다.
간접 채널 매출을 정확히 보려면 고객 단위 거래와 실제 추론 컴퓨팅 배분을 함께 봐야 한다는 점도 이번 자료의 핵심이다. 앤트로픽의 매출 성장률과 비용 구조가 기업가치 평가 변수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클라우드 유통 비중은 AI 모델사의 실적을 해석하는 또 다른 기준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