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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0년물 금리 상승분, 실질금리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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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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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엔지는 최근 6개월 미국 10년 만기 국채 명목금리 상승분의 100%가 실질금리 상승에서 나왔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로존 10년물 금리는 정상 수준보다 약 20bp 높다고 봤다.

 빨간 표시가 그어진 국채 수익률 그래프 / TokenPost.ai (macro)

빨간 표시가 그어진 국채 수익률 그래프 / TokenPost.ai (macro)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의 핵심 원인이 물가 기대보다 실질금리 상승에 있다는 아이엔지(ING)의 진단이 나왔다. 최근 6개월 미국 10년 만기 국채 명목금리 상승분의 100%가 실질금리 변화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연합인포맥스는 19일 네덜란드계 은행 아이엔지가 미국 10년물 명목 수익률 상승을 실질금리 상승으로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아이엔지는 인공지능(AI) 관련 장기채 발행 압력과 선진국 재정적자 우려가 거론되지만, 현재 장기금리 흐름을 설명하는 중심 변수는 미국 실질금리라고 봤다.

아이엔지가 제시한 핵심 수치는 미국 10년 만기 실질 수익률이다. 이란 사태가 발생하기 전 10년 만기 실질 수익률은 1.7%였고, 현재는 2.4%로 추산됐다. 아이엔지는 2% 이상을 실질금리의 정상 수준으로 보는 만큼 현재 금리가 정상 구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명목금리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표면 금리로 기대인플레이션을 포함한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을 뺀 금리로, 투자자가 물가 영향을 제외하고 요구하는 수익률에 가깝다. 실질금리가 오르면 기존 채권 가격은 내려가고 장기 자금 조달 비용은 높아진다.

아이엔지는 미국 10년물 금리의 정상 수준을 4.5%, 유로존 10년물 금리의 정상 수준을 3.0%로 제시해왔다. 아이엔지 공개 전망표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2026년 말 전망치를 4.50%, 독일 10년물 국채금리의 2026년 말 전망치를 3.00%로 제시했다. 현재 금리 수준은 이 정상 수준보다 약 20bp 높다는 게 아이엔지의 설명이다.

이 초과분은 두 요인의 결합으로 해석됐다. 하나는 채권 발행 압력이고, 다른 하나는 AI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다. AI 관련 채권 발행은 지난 몇 년 동안 약 10배 늘었지만, 아이엔지는 강한 수요와 안정적인 신용 스프레드를 근거로 이를 핵심 불안 요인으로 보지는 않았다.

선진국의 높은 재정적자도 장기금리 상승 배경으로 꼽혔다. 다만 아이엔지는 재정적자가 중요한 문제이기는 해도 새로운 재료는 아니라고 봤다. 이미 알려진 구조적 부담보다 최근 6개월 금리 변화에서는 실질금리 정상화의 설명력이 더 크다는 판단이다.

물가 기대도 급등한 상태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아이엔지는 미국과 유로존의 10년 손익분기 인플레이션(BEI)이 2.25%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온건한 인플레이션 위험 프리미엄 25bp를 감안하면 실제 인플레이션 기대는 2% 부근이라는 해석이다.

손익분기 인플레이션은 명목 국채와 물가연동국채 수익률 차이로 산출되는 지표다. 시장이 장기적으로 어느 정도의 물가 상승을 반영하는지 가늠할 때 쓰인다. 이 지표가 안정적이면 장기채 금리 상승을 물가 기대 급등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장기금리 상승은 주식과 비트코인(BTC) 같은 위험자산에도 영향을 미친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적용되는 할인율이 높아진다. 앞서 본지는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한국 증시와 BTC를 포함한 위험자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흐름을 전했다.

실질금리는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거시 변수로 다뤄진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은 실질금리가 높아질수록 상대 매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본지는 앞서 실질금리 추이를 BTC 시장의 거시 변수로 함께 봐야 한다는 분석도 전한 바 있다.

아이엔지는 정상 수준 대비 20bp의 오름폭이 50bp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이 경우 미국 10년물 기준 금리는 5.0%, 유로존은 3.5%가 된다. 다만 아이엔지는 이를 극단적이고 일시적인 상황으로 평가했다.

이번 분석은 장기채 금리 상승을 AI 채권 발행, 재정적자, 지정학 변수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데 초점을 둔다. 미국 실질금리가 금융위기 전보다 낮았던 수준에서 정상 구간으로 올라오면서 명목금리 전반을 끌어올렸다는 해석이다.

시장 논점은 장기금리 상승이 일시적 정상화인지, 더 높은 할인율을 요구하는 구조 변화인지로 좁혀지고 있다. 위험자산에 미칠 영향은 장기금리와 달러, 유가 흐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검증 출처: 연합인포맥스 원문, ING 공개 전망표, MarketWatch 장기금리 보도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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