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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883 BTC 수요, 신규 채굴분 못 흡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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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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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무기한선물 수요의 30일 합계가 올해 처음 양수로 돌아섰다. 다만 증가분은 같은 기간 신규 채굴 추정 물량의 약 80%에 그쳤다.

 저울 위에 놓인 비트코인과 동전 / TokenPost.ai

저울 위에 놓인 비트코인과 동전 / TokenPost.ai

비트코인(BTC) 온체인 수요가 올해 처음 플러스권으로 돌아섰지만 신규 채굴 물량을 모두 흡수하지는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물과 무기한선물 수요의 30일 합계는 1만883 BTC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지만, 같은 기간 새로 공급된 추정 물량에는 못 미쳤다.

블록템포(BlockTempo)는 크립토퀀트(CryptoQuant) 애널리스트 다크포스트(Darkfost)의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 현물·무기한선물 수요 30일 합계가 1만883 BTC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표는 6월 초 한때 마이너스 65만 BTC 부근까지 떨어졌고, 블록템포는 이 수준이 2019년 이후 세 차례만 나타난 구간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19일 기준 6만4265달러에 거래됐다. 24시간 가격은 거의 변하지 않았고 7일 상승률은 0.76%, 30일 상승률은 0.29%였다. 최근 45일 가격 범위는 6만2247달러에서 6만6521달러로, 변동 폭은 6.9%였다.

가격은 좁은 범위에 머물렀지만 수요 지표는 방향을 바꿨다. 현물과 무기한선물 수요가 동시에 계산되는 30일 합계가 양수로 전환된 것은 매도 압력 일변도의 구간에서는 벗어났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규모는 제한적이었다. 1만883 BTC는 당시 가격으로 약 6억9900만 달러(약 9870억원)다. 같은 30일 동안 채굴자가 새로 만든 비트코인은 블록당 3.125 BTC, 하루 약 144개 블록 기준 약 1만3500 BTC로 추산됐다.

수요 증가분은 신규 공급의 약 80%에 그쳤다. 시장에 새로 나오는 물량을 장기 수요가 모두 받아내는 구조로 보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가격이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은 배경도 이 지점에서 설명된다.

비트코인 수급을 볼 때 채굴 공급은 기본 변수다. 반감기 이후 블록당 보상은 줄었지만, 새 물량은 매일 시장에 추가된다. 현물 매수와 파생상품 수요가 늘더라도 신규 공급을 넘어서지 못하면 가격에 미치는 압력은 제한될 수 있다.

다크포스트가 별도로 제시한 표면 수요 지표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그는 15일 기준 새 발행량과 1년 이상 움직이지 않은 공급의 차이를 보는 표면 수요가 마이너스 3만2000 BTC라고 밝혔다. 6월 초 마이너스 27만2000 BTC보다 개선됐지만 아직 양수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표면 수요는 새 발행량과 장기 휴면 공급 변화를 함께 보는 지표다. 장기 보유자가 새 공급을 충분히 흡수하면 지표가 개선되고, 반대로 휴면 공급 변화가 약하면 수요 회복 판단은 유보된다. 앞서 본지도 비트코인 수요가 -3만2000 BTC로 집계됐지만 흡수 우위가 아직 이어진다는 분석을 전한 바 있다.

소액 투자자 활동도 다시 늘었다. 단일 거래 규모가 0달러에서 1만 달러 사이인 온체인 활동의 30일 변화율은 최근 2년 고점에 가까워졌다. 이는 개인 투자자 참여가 되살아났다는 신호로 읽힌다.

다크포스트는 이 흐름을 긍정 신호로만 보지 않았다. 소액 투자자는 작은 가격 변동에도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어, 해당 지표가 높은 수준에 도달하면 단기 고점 위험을 함께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2024년 12월 초에도 같은 지표가 52개월 고점까지 올랐고, 당시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부근을 시험했다.

이번 변화는 비트코인 현물 수요와 파생상품 수요를 함께 봐야 한다는 앞선 논의와도 맞닿아 있다. 단일 지표만으로 수요 회복을 확정하기 어렵고, 현물 거래와 파생상품 포지션, 장기 보유자 움직임을 함께 봐야 한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번 지표는 단기 가격 신호보다 수급 점검 자료에 가깝다. BTC 가격은 해외 거래소 유동성, 파생상품 포지션, 달러 흐름에 함께 영향을 받는다. 온체인 수요가 개선되더라도 신규 공급 흡수율이 따라오지 않으면 가격 반응은 제한될 수 있다.

이번 데이터는 비트코인 시장이 회복 국면에 들어섰는지 판단할 때 공급 흡수력이 핵심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현물과 무기한선물 수요가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변화지만, 표면 수요와 신규 공급 대비 흡수율은 아직 같은 결론을 내리기 어렵게 한다.

검증 참고: BlockTempo 원문 https://www.blocktempo.com/bitcoin-demand-turns-positive-first-time-retail-surge-signals-top/ , CCN의 7월 CryptoQuant 관련 보도 https://www.ccn.com/news/crypto/bitcoin-price-100k-btc-demand-gap/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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