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1달러 안팎에서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상대강도지수(RSI)는 가격 하락과 다른 방향을 보이며 기술적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가격은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에 있지만 온체인 결제 활동은 8월 초 일시적으로 회복됐다.
유투데이(U.Today)는 19일 XRP가 약 1.006달러에 거래됐고 RSI가 39 부근이었다고 전했다. 가격은 8월 들어 낮은 저점을 다시 만들었지만 RSI 저점은 같은 폭으로 낮아지지 않아 상승 다이버전스 가능성이 거론됐다.
다만 주요 이동평균선은 모두 현물 가격 위에 있었다. 즉각 저항은 1.04달러, 파란 평균선은 1.07달러, 장기 평균은 1.34달러 안팎으로 제시됐다. 더 큰 저항은 1.15달러 부근으로 거론됐다.
RSI 다이버전스는 가격과 보조지표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때 나타나는 신호다. 가격이 낮은 저점을 만들지만 RSI가 더 높은 저점을 만들면 하락 압력이 약해졌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대로 가격 확인이 뒤따르지 않으면 단기 기술 신호에 그칠 수 있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는 이 신호가 추세 약화나 방향 전환 가능성을 경고할 수 있지만 다른 지표와 함께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바차트(Barchart)와 CME 그룹(CME Group)도 RSI를 과매수·과매도와 모멘텀 변화를 읽는 보조지표로 소개한다.
이번 신호가 곧바로 반등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유투데이는 XRP가 현재 구간에서 더 밀리거나 횡보할 수 있다고 봤다. 이동평균선이 가격 위에 놓인 상태에서는 가격 회복이 먼저 확인돼야 한다는 의미다.
코인스탯츠(CoinStats)는 19일 XRP 가격을 0.9972달러 안팎으로 표시했다. 지지 구간은 0.985~1.00달러, 1차 저항은 1.03~1.05달러, 더 큰 저항은 1.075~1.10달러로 정리했다.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11억3000만 달러(약 1조6020억원)였다.
코인스탯츠는 일간 RSI가 33~40대에 있고 가격이 50일·100일·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있다고 적었다. 단기 보조지표와 장기 추세선이 서로 다른 신호를 내면서 시장 해석이 갈리는 구조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1달러 지지 여부가 반복해서 같은 기준점으로 제시되고 있다. 본지도 앞서 XRP가 1달러 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숏스퀴즈 판단은 이르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에도 공개된 파생상품 수치만으로 한쪽 포지션 쏠림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이 핵심이었다.
온체인 활동은 가격 흐름과 다른 결을 보였다. 쿠코인(KuCoin)은 XRPScan 데이터를 바탕으로 XRP 레저의 일일 성공 결제가 8월 5일 263만4440건까지 늘었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8월 7일 218만1000건, 8월 8일 127만건으로 줄었고 8월 9일 149만4000건으로 다시 늘었다.
XRP 레저의 결제 건수는 거래소 매매대금과는 다른 지표다. 지갑 사이에서 실제로 처리된 결제 활동을 보여 주기 때문에 네트워크 사용 정도를 살피는 참고 자료로 쓰인다. 다만 결제 건수 증가가 매수 수요나 가격 상승을 곧바로 뜻하지는 않는다.
이 흐름은 앞선 본지 보도와도 이어진다. XRP 레저에서 하루 계정 간 결제량이 늘었지만 가격은 따라가지 못한 사례가 이미 있었다. 네트워크 활동과 시장 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 반복됐다.
시장 해석은 두 갈래다. 강세 쪽은 가격 저점과 RSI 저점의 괴리를 하락 압력 둔화 신호로 본다. 반대쪽은 가격이 50일·100일·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있고 RSI도 30~40대에 머문다는 점을 든다.
비인크립토(BeInCrypto)는 8월 초 XRP가 1.09달러 부근에서 지지를 시험하던 시점에 RSI가 더 높은 저점을 만들며 상승 다이버전스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반면 디크립트(Decrypt)는 8월 10일 보도에서 XRP가 데스 크로스 아래에서 여전히 부진하다고 전했고, 코인스탯츠도 일간 구조를 약세로 정리했다.
XRP는 현재 가격, RSI, 이동평균선, 레저 활동이 서로 다른 신호를 내는 구간에 있다. 단기 기술 해석의 기준은 1.00달러 안팎의 가격 반응과 1.04달러, 1.07달러 회복 여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