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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모리 실적 경쟁, 마이크론·SK하이닉스 맞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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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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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가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를 배경으로 사상 최대급 실적과 HBM4 공급 일정을 제시했다. 비교의 초점은 주가 전망이 아니라 매출 구조, 장기계약, 생산 투자 일정으로 좁혀진다.

 HBM 칩과 실리콘 웨이퍼가 놓인 클린룸 / TokenPost.ai

HBM 칩과 실리콘 웨이퍼가 놓인 클린룸 / TokenPost.ai

마이크론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MU)와 SK하이닉스(SK hynix·$SKHY)가 AI 메모리 수요를 배경으로 나란히 사상 최대급 실적을 냈다. 두 회사의 비교는 주가 전망보다 매출 구조, HBM4 출하 단계, 장기 공급계약, 생산 투자 일정에 맞춰지고 있다.

마이크론은 6월 24일 실적자료에서 회계연도 2026년 3분기 매출이 414억6000만 달러(약 58조5295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93억100만 달러보다 345.7% 늘었고, 매출총이익률은 84.6%였다. 순이익은 282억4300만 달러(약 39조8791억원)였다.

산제이 메흐로트라(Sanjay Mehrotra) 마이크론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AI 시대 메모리의 전략적 가치가 기록적인 3분기 실적과 더 강한 4분기 전망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회사는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500억 달러(약 70조6000억원), 오차 범위 10억 달러로 제시했다.

제품 축은 HBM4다. 마이크론은 HBM4가 주요 고객 플랫폼에 대량 출하되고 있으며 여러 최종 고객에게 인증 샘플을 보냈다고 밝혔다. HBM4E는 2027년 양산을 예상한다고 공시했다.

HBM은 여러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인 고대역폭 메모리다. AI 서버와 가속기는 대량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아야 하기 때문에 HBM 공급 능력과 고객 인증 일정이 실적 반영 속도를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된다.

SK하이닉스도 같은 수요 축 위에 있다. SK하이닉스는 7월 29일 2분기 실적자료에서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 순이익 93조92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76%였다.

회사는 고부가 제품 판매와 AI 수요가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HBM4가 고객 요구 속도, 전력 효율, 원가 경쟁력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또 핵심 고객 약 10곳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고 공개했다.

장기계약은 메모리 업황의 변동성을 줄이는 장치로 쓰인다. 통상 메모리 산업은 수요와 재고, 가격 사이클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다. 마이크론은 다년 전략 고객 계약이 실적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고, SK하이닉스는 장기 계약과 기술 혁신으로 구조적 수요 성장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자본시장 접근성도 비교 지점이 됐다. 나스닥은 7월 10일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나스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상장가는 ADR 1주당 149달러였고, 첫 거래는 170달러에서 시작됐다.

연합뉴스는 해당 ADR 발행 규모를 1억7790만 주, 조달액을 265억 달러(약 37조4180억원)로 전했다. ADR 상장으로 미국 투자자의 SK하이닉스 접근 통로가 넓어졌지만, 이것만으로 주가 방향을 단정할 수는 없다.

국내 독자에게 더 직접적인 대목은 SK하이닉스가 한국 기업이라는 점이다. 같은 AI 메모리 사이클이라도 마이크론은 미국 상장 반도체주로, SK하이닉스는 국내 증시와 ADR을 함께 통해 평가된다. 본지는 앞서 AI 메모리주 반등 흐름에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같은 수요 변수에 묶여 움직인 사례를 전한 바 있다.

투자와 공급망 대응에서는 양사가 모두 속도를 냈다. 마이크론은 7월 9일 미국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해 최대 30억 달러(약 4조236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억 달러(약 7060억원)는 텍사스주 셔먼의 글로벌웨이퍼스(GlobalWafers) 300mm 실리콘 웨이퍼 시설에 대한 전략 금융 지원이다.

SK하이닉스는 8월 7일 용인 Y2 팹과 청주 M17 팹 건설에 약 54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용인 Y2에는 35조2000억원, 청주 M17에는 19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회사는 Y2 클린룸을 2029년 6월, M17 클린룸을 2028년 12월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의 비교 기준은 ‘어느 주식이 더 오르느냐’가 아니라 AI 메모리 수요가 실제 공급, 계약 매출, 수익성으로 이어지는 속도다. 마이크론은 4분기 매출 가이던스와 HBM4 출하를 제시했고, SK하이닉스는 2분기 원화 기준 최대 실적과 국내 생산기반 확충 계획을 내놨다. 두 회사의 다음 확인 지점은 이후 실적 발표와 HBM 공급 일정이다.

사용 출처: Micron SEC 실적자료 https://www.sec.gov/Archives/edgar/data/723125/000072312526000013/a2026q3ex991-pressrelease.htm, Micron 공급망 투자 발표 https://investors.micron.com/news-releases/news-release-details/micron-announces-3-billion-strategic-investment-strengthen-us, SK hynix 2Q26 실적자료 https://news.skhynix.com/en/q2-2026-business-results/, Nasdaq SK hynix 상장 자료 https://www.nasdaq.com/newsroom/global-innovation-meets-global-capital-sk-hynix-lists-on-nasdaq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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