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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상관관계 20%로 하락, 헤지펀드 디그로싱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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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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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AI 대형주의 평균 주가 상관관계가 6월 이후 80%에서 20%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헤지펀드 매도는 AI 테마 붕괴보다 과밀 포지션을 줄이는 디그로싱에 가깝다는 해석이다.

 AI 관련주 변동성을 적은 손메모 / TokenPost.ai (mono)

AI 관련주 변동성을 적은 손메모 / TokenPost.ai (mono)

인공지능(AI) 관련 대형주와 비AI 종목의 움직임이 갈라지면서 미국 증시 내부의 종목별 변동성이 커졌다. 대형 상장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평균 주가 상관관계는 6월 이후 80%에서 20%로 낮아졌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7월 24일 공개한 시장 인터뷰에서 최근 기술주 매도를 AI에 대한 확신 상실보다 과밀 포지션을 덜어내는 과정으로 봤다. 빈센트 린(Vincent Lin) 골드만삭스 글로벌뱅킹·마켓 프라임 인사이트 공동대표는 “AI 롱을 줄이면서 매크로 헤지도 함께 줄인 전형적인 디그로싱”이라고 말했다.

디그로싱은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을 함께 줄여 전체 총익스포저를 낮추는 운용 조정이다. 특정 테마에 대한 방향성 판단을 완전히 바꾸기보다, 과도하게 쌓인 포지션과 레버리지를 줄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수치상 흔들림은 컸다. 골드만삭스 자료에서 고베타 모멘텀 바스켓은 고점 대비 32% 하락했고, TMT 모멘텀 롱숏 페어는 고점 대비 거의 40% 밀렸다. 모멘텀 팩터의 최근 3개월 실현 변동성은 비침체기 기준 45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골드만삭스는 AI 투자 분석에서 투자자들의 선별 움직임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회사는 대형 AI 하이퍼스케일러의 2026년 설비투자 컨센서스가 5270억 달러(약 744조원)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다만 AI 대형주의 주가 동조화가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은 AI 지출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지를 더 따지기 시작했다.

AI 인프라 투자는 여전히 시장의 큰 축으로 남아 있다. 본지도 앞서 엔비디아의 대규모 AI 자금조달 논의를 전했다. 다만 최근 흐름은 ‘AI 전체’를 한 덩어리로 사는 국면에서 확인된 수익 경로를 구분하는 국면으로 옮겨 가고 있다는 평가다.

헤지펀드의 매도는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매도는 6월 초 하이퍼스케일러에서 시작해 6월 후반 반도체와 메모리로 옮겨 갔고, 7월에는 기술 하드웨어와 인프라 솔루션 업체로 확산됐다.

로이터는 골드만삭스 고객 노트를 토대로 미국 헤지펀드가 기술 하드웨어 주식을 4주 연속 순매도했다고 보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7월 3일까지 한 주 동안 4.2% 하락했고, 정보기술주는 4주 연속 미국 주식 업종 중 가장 많이 팔린 섹터로 집계됐다.

퀀트 펀드도 같은 압박을 받았다. 로이터는 골드만삭스 노트를 인용해 시스템매틱 매니저의 연초 대비 수익률이 6월 22일 14.4%에서 7월 초 10.8%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손실은 미국 주식, 아시아 선진국 주식, 유럽의 군중거래에서 나왔고, 헤지펀드 레버리지는 1년 내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S&P 500 내부의 낮은 상관관계도 지수 착시를 키웠다. 쿠코인과 야후파이낸스가 전한 골드만삭스 리서치 요약은 S&P 500의 3개월 암시적 평균 주가 상관관계가 0.14로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소개했다. 이 수치는 공개 접근 가능한 골드만삭스 본문에서 직접 확인되는 수치가 아니라 2차 보도에서 반복 확인된 값이다.

상관관계가 낮아지면 지수 움직임만으로 시장 내부 위험을 읽기 어려워진다. 지수는 비교적 조용해 보여도 구성 종목과 테마 바스켓에서는 방향이 크게 엇갈릴 수 있다. AI 대형주 안에서도 투자 회수 가능성, 설비투자 부담, 매출 전환 속도에 따라 주가 반응이 달라지는 구조다.

시장 반응도 한쪽으로만 기울지는 않았다. 로이터 보도는 반도체와 하드웨어 매도가 AI 지출 회수 우려와 차익 실현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 일부는 AI 테마 이탈보다 되돌림 매수 관점을 유지한 것으로 소개됐다.

크립토 시장과의 연결고리는 가격 전망이 아니라 위험선호의 질이다. AI 거래가 한 방향으로 움직일 때는 나스닥과 비트코인(BTC) 같은 위험자산이 같은 리스크온 흐름으로 묶이기 쉽다. 그러나 AI 안에서도 종목별 상관관계가 낮아지고 헤지펀드가 총익스포저를 줄이면, 위험자금은 넓게 퍼지기보다 일부 테마와 종목으로만 이동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7월 29일 포트폴리오 리스크 분석에서 AI 설비투자 붐과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함께 포트폴리오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료는 AI 투자 붐의 종료를 말하지 않았다. 대신 기술주 수익성이 AI 효과보다 먼저 압박받을 수 있고, 채권의 완충 기능도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개된 공식 코멘트의 핵심은 AI 거래의 종료가 아니라 포지션 조정이다. 헤지펀드의 매도와 낮아진 상관관계는 AI 투자가 더 선별적인 국면으로 들어섰다는 신호로 읽힌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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