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AI 인프라 스타트업 Callosum이 1억 달러(약 1391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AI 모델과 칩 종류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기업이 작업별로 적합한 연산 자원을 골라 쓰도록 돕는 소프트웨어가 투자 대상이 됐다.
Callosum은 이번 자금 조달에서 Atomico가 투자를 주도했고 기존 투자자인 Plural, DCVC, 영국 소버린 AI 펀드가 참여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새 자금은 AI 애플리케이션과 기초 연산 자원을 연결하는 '지능형 조율층' 구축에 쓰인다.
Callosum의 소프트웨어는 AI 작업을 여러 세부 업무로 나눈 뒤 각 업무를 가장 적합한 모델과 칩에 자동 배정하는 방식이다. 기업이 칩과 모델의 조합을 직접 관리하지 않아도 비용을 낮추고 성능을 높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단일 GPU 묶음에 의존하는 방식보다 서로 다른 칩과 모델을 함께 쓰는 구조가 비용과 성능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본다. Callosum은 자사 웹사이트에서 AI 인프라가 지금까지 동일한 칩과 동일한 구조를 더 많이 쌓는 방식으로 커졌지만, 실제로 풀어야 할 문제는 본질적으로 이질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질적 연산은 GPU, 전용 AI 칩, 클라우드 사업자의 자체 칩처럼 구조가 다른 연산 장치를 작업 특성에 맞춰 함께 쓰는 방식이다. 생성형 AI 확산 이후 학습뿐 아니라 추론 단계에서도 속도, 비용, 지연시간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면서 이런 조율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Callosum은 지난 2월 Plural 주도로 1025만 달러(약 143억원)의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회사는 엔비디아 GPU, AMD 프로세서, AWS Trainium·Inferentia, Cerebras, SambaNova 등 서로 다른 칩 사이에서 AI 작업을 배분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번 1억 달러 조달은 초기 투자 이후 약 반년 만에 나온 대규모 후속 자금이다. AI 기업들이 모델 성능 경쟁과 함께 연산비 절감 방안을 찾는 상황에서, 하드웨어 자체가 아니라 하드웨어 사용 방식을 최적화하는 기업에도 자금이 몰리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영국 정부도 Callosum을 전략적 AI 인프라 기업으로 분류해 왔다. 영국 과학혁신기술부는 지난 4월 소버린 AI 프로그램의 첫 지분 투자 대상이 Callosum이라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영국 AI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5억 파운드 규모의 정부 주도 펀드다. 영국 소버린 AI 펀드는 Callosum이 서로 다른 칩 구조를 실시간으로 조율하고, 작업 흐름과 모델, 실리콘을 함께 최적화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Callosum도 같은 달 회사 블로그에서 영국 소버린 AI 펀드의 첫 투자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정부 자금이 들어간 것은 AI 인프라를 국가 경쟁력의 일부로 보는 영국의 정책 방향과 맞닿아 있다.
회사의 기술은 AI 학습보다 추론 비용이 커지는 흐름과도 연결된다. 기업이 이미 학습된 모델을 실제 업무에 적용할 때는 단순 연산량뿐 아니라 응답 속도와 비용, 서비스 안정성이 함께 문제가 된다.
하나의 모델과 하나의 칩만 쓰는 방식으로는 업무마다 다른 요구 조건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 Callosum의 주장이다. 예컨대 통상 대규모 추론 작업은 비용 효율이 중요하고, 실시간 서비스는 지연시간이 더 큰 제약이 된다.
Callosum은 2월 별도 발표에서 주요 클라우드 전반에 이질적 AI 조율 프레임워크를 배치했고, 차세대 연산 기업 4곳과 협력한다고 밝혔다. 또 영국 첨단연구발명청으로부터 290만 달러(약 40억원) 규모 연구개발 보조금을 받아 다중 에이전트 지능을 위한 이질적 연산 클러스터 연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크립토 시장의 AI 인프라 서사와도 접점이 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탈중앙 연산, AI 에이전트, 데이터 검증 같은 분야가 함께 거론되지만 Callosum의 조달은 토큰 발행이나 블록체인 사업이 아니라 AI 연산 자원 배분 소프트웨어에 맞춰져 있다.
검증에 사용한 출처: PANews, Callosum, 영국 정부, Fortu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