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 복사 완료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3030억 배럴 베네수엘라, 미 석유사에 투자 손짓

프로필
강이안 기자
댓글 0
좋아요 비화설화 0

베네수엘라가 탄화수소법 개정과 제재 허용 범위를 앞세워 미국 석유·가스 기업 유치에 나섰다. 확인 원유 매장량은 2023년 기준 약 3030억 배럴이지만, 실제 투자는 계약 집행과 미국 허가 절차에 달려 있다.

 휴스턴 호텔 연단 앞 석유 투자 설명 장면 / TokenPost.ai

휴스턴 호텔 연단 앞 석유 투자 설명 장면 / TokenPost.ai

베네수엘라가 세계 최대급 원유 매장량과 탄화수소법 개정을 앞세워 미국 석유·가스 기업 유치에 다시 나섰다. 관건은 새 유전 탐사 구호보다 세금과 계약 구조, 미국 제재 아래 허용되는 사업 범위다.

폴라 에나오(Paula Henao)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미국 휴스턴 더 포스트 오크 호텔에서 열린 산업 행사에서 미국 기업과 투자자들을 상대로 석유·가스 개발 기회를 설명했다. 포춘은 에나오 장관이 베네수엘라에 192조 입방피트 규모의 천연가스와 3000억 배럴이 넘는 확인 원유 매장량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2023년 기준 약 3030억 배럴의 확인 원유 매장량을 보유했다. 대부분은 오리노코 벨트의 초중질유로, 채굴과 수송에는 높은 기술력과 설비 투자, 희석제, 전력망, 처리 인프라가 필요하다. 매장량이 곧바로 생산량으로 바뀌는 구조는 아니다.

제도 변화는 올해 1월 시작됐다. 베네수엘라 의회는 1월 29일 탄화수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로이터는 개정안이 세 부담을 낮추고 석유부의 결정권을 넓히며, 민간 생산자가 운영과 판매대금 회수에서 더 큰 자율성을 갖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는 국유 석유회사 피디브이에스에이(PDVSA)가 쥐고 있던 일부 운영 구조를 민간 사업자와 나누는 방향이다. 지금까지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은 자원 잠재력보다 제재, 노후 설비, 대금 회수 구조가 투자 판단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혀 왔다.

실제 움직임도 나왔다. 헌트오일(Hunt Oil)과 Crossover Energy 계열사는 4월 말 베네수엘라 정부와 아나코, 모나가스, 바리나스 지역을 대상으로 예비 합의를 맺었다. 이 합의는 신규 진입 의사를 보여주는 신호지만, 확정 생산 계약으로 보기는 어렵다.

에스엘비(SLB)는 6월 10일 피디브이에스에이와 장기 프레임워크 협약을 체결했다. 에스엘비는 협약이 디지털 전환, 탐사, 유전 개발, 생산, 인력 훈련 협력의 기반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성격은 생산권 확보보다 기술·운영 협력 양해각서에 가깝다.

이 흐름은 베네수엘라 원유 사업 재진입을 다룬 본지 보도와 이어진다. 당시에도 쟁점은 누가 먼저 들어가느냐보다 계약 이전과 미국 허가 조건을 통과할 수 있느냐였다.

미국 제재 체계도 문을 완전히 연 것은 아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3월 4일 공개한 FAQ에서 GL 48과 GL 49가 실사, 기술·서비스 제공, 조건부 계약 체결을 일정 범위에서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건부 계약을 실제 수행하려면 별도 허가 신청이 필요할 수 있다.

OFAC은 베네수엘라 관련 거래에서 일반허가와 개별허가를 구분해 운용한다. 일반허가는 특정 행위를 일정 범위에서 허용하지만, 실제 생산·투자·대금 회수까지 포괄하는지는 계약 구조와 대상에 따라 달라진다. 미국 기업이 베네수엘라에서 곧바로 대규모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업계 반응은 갈린다. 소형 독립계 업체들은 초기 진입 기회를 본다. 에릭 맥크래디(Eric McCrady) Crossover Energy 최고경영자는 포춘 인터뷰에서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추가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맥크래디 최고경영자는 베네수엘라의 위험이 지질보다 인력, 장비 확보, 정치 상황 같은 지상 리스크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매장량보다 현장 운영 능력과 제재 허가가 투자 성패를 가를 수 있다는 뜻이다.

대형 석유 기업의 속도는 다르다. 악시오스는 8월 3일 미국 에너지부의 처리 속도가 느려 미국 기업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도 기존 파트너 기업들이 계약 이전 작업을 서두르는 반면 신규 진입자에게는 별도 기한이 없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가 미국향 원유 수출을 늘린 흐름은 미국향 베네수엘라 원유가 7년래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앞선 보도와도 맞물린다. 다만 수출 회복과 신규 투자 확대는 별개 문제다. 기존 물량을 들여오는 것과 새 프로젝트에 자본을 투입하는 것은 제재, 계약, 인프라 측면에서 부담이 다르다.

에나오 장관이 언급한 ‘916개 탐사 기회’는 포춘 보도 외에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천연가스와 원유 매장량 수치는 국제 자료와 맞닿지만, 탐사 기회 숫자는 별도 검증이 필요하다.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의 다음 단계는 휴스턴 무대의 발언보다 계약 집행, OFAC 허가, 전력망과 수송 설비 복구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검증 출처: Fortune, Reuters/Internazionale, SLB, OFAC, EIA, Axios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앱 아이콘

토큰포스트가 새로워졌어요!

앱 출시 기념 이벤트에 참여하고 선물도 함께 받아가세요!

디센트 S 지급

디센트 S 지갑 카드형 하드웨어 월렛

추첨 20명
커피

커피 쿠폰 모바일 쿠폰 1매

선착순 1,000명

많이 본 기사

alpha icon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댓글

0

추천

0

스크랩

스크랩

데일리 스탬프

0

말풍선 꼬리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