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에서 외부인 사기 혐의로 94억3971만원 규모 금융사고가 새로 공시됐다. 사고 기간은 2021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이며, 손실 예상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20일 공시에서 이번 사고를 ‘외부인에 의한 사기’ 혐의로 분류했다. 은행은 “다른 금융기관 수사 관련 사실을 인지해 금융사고를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시 금액은 사고와 관련해 파악된 대상 금액이다. 곧바로 확정 손실을 뜻하는 수치는 아니다.
연합뉴스는 이번 건이 산업은행이 이달 6일 공시한 583억원 규모 금융사고와 같은 사기 사건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산업은행 사고 역시 최종 손실액은 수사와 회수 절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거래처 연체 등 특이사항이 없는 정상 여신 상태”라며 “사기 여부는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가 은행 내부 임직원의 횡령이나 배임으로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 외부 거래처 관련 수사와 맞물린 혐의 단계라는 설명이다.
금융사고는 금융회사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횡령, 배임, 사기, 도난·피탈 등을 말한다. 사기 사고에는 대출 심사 과정에서 담보 가치나 제출 서류의 진위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해 은행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포함된다.
은행권에서는 외부인이 허위 서류나 거래 구조를 이용해 대출을 받은 뒤 금융회사에 손실 위험을 남기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본지는 앞서 KB국민·신한·우리·IBK기업은행이 12일 공시한 외부인 사기 혐의 금융사고 금액이 총 49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IBK기업은행은 지난 6월 48억원 규모로 공시했던 사고 금액을 182억원으로 높였다. 공개된 금액은 KB국민은행 36억원, 신한은행 173억원, 우리은행 99억원, IBK기업은행 182억원이었다.
은행 내부통제는 임직원 비위 적발뿐 아니라 대출 실행 전 차주의 상환 능력과 담보, 서류를 확인하는 절차까지 포함한다. 대출 실행 뒤에는 자금 사용과 상환 흐름을 점검하는 사후 관리도 이어진다.
IBK기업은행 건과 산업은행 건 모두 현재 손실 예상 금액이 확정되지 않았다. 사고 금액이 실제 손실로 이어질지는 담보물 매각, 대출금 회수, 채권보전조치, 수사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