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캐시(ZEC) 채굴업체 포티튜드마이닝홀딩스가 합병 대상인 하트사이언스(HeartSciences·$HSCS) 지분 9.4%를 확보했다. 합병 종결 전 운영자금을 넣은 거래지만, 주주 승인과 나스닥 상장 관련 절차는 아직 남아 있다.
하트사이언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공시에서 포티튜드가 8월 12일 보통주 41만1522주를 99만9998.46달러(약 14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매입가는 주당 2.43달러이며, 하트사이언스 보통주의 8월 11일까지 30거래일 거래량가중평균가격(VWAP)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포티튜드와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은 8월 18일 제출한 13D 공시에서 이번 지분 취득 목적을 하트사이언스의 계속 운영비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발행 주식은 보통주이며 추가 권리나 우선권은 없고, 합병 교환비율에도 반영되지 않는다.
이번 투자는 6월 23일 공개된 전면 합병안의 연장선에 있다. 하트사이언스는 인공지능 기반 심전도 기술을 개발해 온 의료기술 기업이고, 포티튜드는 DCG가 보유한 지캐시 채굴 플랫폼이다.
합병이 종결되면 결합회사는 포티튜드마이닝그룹(Fortitude Mining Group)으로 이름을 바꾸고 나스닥에서 ‘TUDE’ 티커로 거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나스닥 승인 조건이 붙어 있어 상장 전환이 자동으로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거래 구조상 포티튜드 쪽 지배력은 크다. 6월 23일 합병 공시는 종결 뒤 포티튜드 지분권자가 결합회사 지분의 약 95%, 하트사이언스 기존 주주가 약 5%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적었다.
하트사이언스는 7월 27일 예비 위임장을 제출했지만 특별주주총회 날짜와 기준일은 빈칸으로 남아 있다. 합병에는 하트사이언스 주주 승인, 거래 조건 충족, 나스닥 관련 절차가 필요하다.
13D 공시는 합병 계약이 종료되고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하트사이언스가 30일 안에 포티튜드 보유 41만1522주의 재매각 등록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번 주식 취득은 거래가 진행될 때는 운영자금 지원이지만, 거래가 깨질 경우 별도 지분 처리 문제로 남는 구조다.
포티튜드는 합병 전에도 채굴 설비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7월 30일 비트메인 Antminer Z15 Pro 9000대 구매 계약을 발표했고, 장비 대금은 약 3150만 달러(약 439억원)라고 밝혔다.
본지는 앞서 포티튜드가 12.5MW 규모 네브래스카 시설을 인수해 자체 운영 기반을 넓혔다고 보도했다. 또 하트사이언스와의 결합을 통해 나스닥 우회상장을 추진하는 거래 구조도 다룬 바 있다.
우회상장은 비상장사가 기존 상장사와 결합해 증시에 진입하는 방식이다. 통상 전통 기업공개보다 절차가 단축될 수 있지만, 기존 상장사 주주에게는 보유 기업의 사업 성격과 위험 구조가 크게 바뀌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번 거래도 의료기술 기업 주주가 지캐시 채굴 중심 결합회사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 구조다. 하트사이언스 기존 주주의 보유 비율이 종결 뒤 약 5%로 줄어드는 만큼, 합병 승인 과정에서 지분 희석과 사업 전환의 타당성이 쟁점이 될 수 있다.
재무 부담도 남아 있다. 프로토스는 포티튜드 공시 자료를 인용해 회사가 2025년 1260만 달러(약 176억원), 2024년 1430만 달러(약 19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2026년 1분기에도 460만 달러(약 6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전했다.
하트사이언스도 7월 29일 사업 업데이트에서 나스닥 상장 요건 문제와 현금 운용 여력 제약을 겪어 왔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100만 달러 투입을 거래 종결 전 현금 공백을 메우는 브리지 금융 성격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나온다.
반면 합병 실패 시 대상회사의 생존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청산 가능성은 확정된 사건이 아니라 합병 실패 시나리오에서 거론된 위험으로, 현재 확인된 다음 절차는 하트사이언스의 확정 위임장 제출과 특별주주총회 일정 확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