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캐시(ZEC) 채굴사 포티튜드(Fortitude)가 미국 네브래스카주 프로서의 12.5MW 디지털 인프라 시설을 인수했다. 이번 거래로 토지와 건물, 변전 설비를 직접 보유·운영하는 전략을 확대했다.
디지털커런시그룹(Digital Currency Group·DCG) 계열사인 포티튜드는 4일 프로서 시설의 부동산과 개선물을 625만 달러(약 89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거래에는 약 98만5000달러(약 14억원)의 호스팅 보증금 크레디트와 약 46만5500달러(약 7억원) 규모의 T21 채굴기 1400대 매각분이 반영됐다. 신규 현금 지출은 약 470만 달러(약 67억원)다.
프로서 시설은 포티튜드의 네브래스카주 세 번째 거점이다. 회사의 계약 전력 포트폴리오는 사우스다코타·네브래스카·텍사스·뉴욕의 7개 사이트에 걸쳐 60MW를 넘는다. 포티튜드는 제3자 호스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토지와 건물, 변전 설비를 직접 확보하고 있다.
이번 인수에 앞서 포티튜드는 7월 28일 네브래스카주 그랜드아일랜드의 12MW 시설에서 건설과 전기 인프라 검증을 마치고 상업 운영 전 단계에 들어갔다. 예상 전력 단가는 kWh당 약 0.045달러(약 64원)다. 회사는 장비 배치와 전력·네트워크·시장 여건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지캐시의 직접 현금 채굴비를 코인당 약 70달러(약 10만원)에서 약 40달러(약 6만원)로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티튜드는 장비 확충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7월 30일 비트메인(Bitmain)과 앤트마이너 Z15 프로 9000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단가는 대당 3499달러(약 500만원), 총 약정액은 약 3150만 달러(약 450억원)다. 이 가운데 3000대는 2026년 10월, 나머지 6000대는 11월 출하될 예정이다.
장비 한 대의 예상 해시레이트는 840KSol/s로, 전체 장비가 배치되면 총 7.56GSol/s의 이퀴해시(Equihash) 해시레이트가 추가될 수 있다. 실제 성능과 비용 절감 폭은 장비 수령과 전력 조건, 네트워크 난이도, 지캐시 가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포티튜드가 지캐시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DCG의 프라이버시 코인 전략이 있다. 배리 실버트(Barry Silbert) DCG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하트사이언스(HeartSciences·$HSCS)와 포티튜드가 6월 2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지캐시는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작업증명 규율에 프라이버시와 보안 속성을 결합한다”고 말했다. 지캐시를 단기 가격 재료보다 금융 프라이버시 인프라로 보는 시각을 드러낸 발언이다.
지캐시는 비트코인(BTC)처럼 총공급량이 2100만개로 제한된 작업증명 기반 암호화폐다. 투명 주소와 차폐 주소를 모두 지원하며, 차폐 주소 간 거래에서는 주소와 금액, 메모가 공개 블록체인에 그대로 노출되지 않는다. 투명 주소를 이용한 거래는 다른 공개형 블록체인처럼 추적할 수 있어 프라이버시 수준은 이용자가 선택한 지갑과 주소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지역 전력 당국은 채굴 시설의 전력 운용 구조를 강조했다. 라이언 슈미츠(Ryan Schmitz) 그랜드아일랜드시 유틸리티 디렉터는 시설이 피크 수요 때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으며 물 사용이나 인접 부지의 소음 증가도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포티튜드는 하트사이언스와의 합병을 통한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하트사이언스는 6월 23일 포티튜드와 전액 주식 거래 방식의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SEC에 공시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합병 회사는 포티튜드 브랜드로 운영되며 나스닥 캐피털마켓에서 티커 ‘TUDE’로 거래될 예정이다. 회사는 나스닥과 하트사이언스 주주 승인 등을 거쳐 2026년 하반기에 거래를 마칠 계획이다.
검증 출처: 포티튜드 프로서 인수 발표, 그랜드아일랜드 가동 발표, 비트메인 장비 구매 발표, SEC 합병 공시, 지캐시 경제 구조, 지캐시 차폐 주소 설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