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COIN)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현물 거래 침체가 과거 약세장 평균 주기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발언의 초점은 가격 단정보다 거래소 수익 구조와 미국 규제 일정 변화에 맞춰졌다.
암스트롱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현물 거래가 다음 강세장 문턱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약세장이 대체로 370~380일 이어졌고, 현재 침체 구간도 그 기간에 가까워졌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시장 주기 발언은 거래량 회복 기대를 드러낸 것이지만, 가격 상승을 단정한 표현은 아니다. 현물 거래는 거래소 매출과 직결되는 영역인 만큼 코인베이스 입장에서는 시장 심리와 실적을 함께 가르는 변수다.
암스트롱 CEO는 비트코인(BTC) 현물 거래가 코인베이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2%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7월 30일 2분기 실적 자료에서 비트코인 현물 거래를 제외한 순매출 비중이 88%라고 공개했다.
이는 거래소 사업이 현물 거래 수수료 의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회사 측 설명과 맞물린다. 코인베이스는 파생상품, 예측시장,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물자산 토큰화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앞서 본지는 코인베이스가 [종합 거래앱 전환 논리를 강화하고 있다고](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2592) 보도했다. 당시에도 코인베이스는 단순 현물 거래소가 아니라 여러 금융 기능을 묶는 플랫폼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규제 일정도 이번 발언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암스트롱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상원의 9월 중순 클래리티 법안 논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클래리티 법안은 미국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와 연방 규제 틀을 정하는 법안이다. 업계에서는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관할 구분, 거래소와 토큰 발행사의 규제 기준을 가르는 핵심 입법으로 보고 있다.
암스트롱 CEO는 CNBC 인터뷰에서 클래리티 법안이 상원에서 60표를 넘길 수 있다는 기대를 밝혔다. 이는 법안 처리 전망이 업계 요구만으로 정해지지 않고 정치적 조율과도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클래리티 법안 논의는 미국 디지털자산 규제 틀을 둘러싼 업계의 핵심 현안으로 떠올랐다. 코인베이스도 규제 명확성이 확보돼야 자본과 인재가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의 토큰화 증권 규제 예외 논의도 함께 거론됐다. SEC와 CFTC의 규제 예외 논의는 토큰화 주식 등 새 상품의 미국 내 제공 가능성과 맞물린 업계 쟁점으로 꼽힌다.
토큰화 주식은 실제 주식이나 그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 형태로 거래하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미국 내에서는 증권 규제와 직접 맞닿기 때문에, 거래소가 이를 정식으로 제공하려면 당국의 해석과 허용 범위가 중요하다.
코인베이스는 토큰화 주식 상품을 미국 밖에서 먼저 내놓는 방식을 택했다. 암스트롱 CEO는 CNBC 인터뷰에서 비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토큰화 주식 상품을 아부다비에서 출시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금융도 코인베이스가 제시한 새 사업 축이다. 암스트롱 CEO는 AI 에이전트가 거래와 결제를 수행하는 환경에서 스테이블코인과 온체인 결제 인프라 수요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는 유에스디코인(USDC) 결제와 개발자 도구를 AI 에이전트 금융의 기반으로 보고 있다. 본지는 앞서 코인베이스가 [AI 에이전트의 USDC 결제 지원을 확대했다고](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80853) 전했다.
이번 발언은 거래소 최고경영자의 시장 판단과 사업 전략 설명이 결합된 성격이다. 약세장 종료 여부, 클래리티 법안 처리, 토큰화 상품의 미국 내 적용은 모두 별도 절차와 시장 확인을 거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