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Mastercard·$MA)가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카드 결제망의 대체재가 아니라 정산, 기업 간 결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결제를 보완하는 추가 결제 레일로 배치하고 있다. 소비자가 매장에서 카드를 쓰는 앞단보다 결제 이후 돈이 움직이는 뒷단을 넓히는 전략이다.
마스터카드는 6월 3일 공식 발표에서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온체인 카드 정산을 정산 옵션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에는 유에스디코인(USDC), PYUSD, USDG, USDP, RLUSD, SoFiUSD가 들어갔고, 지원 체인으로는 아비트럼(ARB), 베이스(Base), 캔톤(Canton), 이더리움(ETH), 폴리곤(POL), 솔라나(SOL), 템포(Tempo), XRPL이 제시됐다.
핵심 적용처는 일상적인 개인 대 가맹점 결제가 아니다. 마스터카드는 같은 발표에서 국경 간 결제, 자금 관리, 지급, 정산처럼 처리 시간과 투명성이 중요한 흐름을 스테이블코인 정산의 활용 영역으로 들었다.
스테이블코인 정산은 카드 결제 승인 자체를 바꾸는 방식과 다르다. 통상 카드 결제는 소비자 승인, 매입, 청산, 정산이 분리돼 있고 여러 중개 주체를 거친다. 스테이블코인은 이 가운데 자금 이동과 장부 확인이 필요한 구간에서 속도와 추적 가능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
마스터카드는 6월 10일 AI 에이전트와 기계 간 결제를 겨냥한 'Agent Pay for Machines'도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AI 에이전트와 기계가 수행하는 소액·고빈도 결제를 권한 부여, 조율, 정산까지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초기 참여사에는 애드옌(Adyen), 앤트인터내셔널(Ant International), BVNK, 체크아웃닷컴(Checkout.com),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코인베이스($COIN), OKX, 스트라이프(Stripe), 템포 등 30개 이상 기업이 포함됐다. 마스터카드는 이 서비스를 카드, 계좌, 스테이블코인을 함께 쓰는 다중 결제 구조로 설명했다.
AI 에이전트 결제는 기존 자동결제보다 통제 장치가 더 중요하다. 에이전트가 API, 컴퓨팅, 데이터, 콘텐츠 같은 디지털 서비스를 자동으로 구매할 경우 결제 한도, 승인 범위, 상대방 검증, 사후 감사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AI 에이전트 결제 영역에 뛰어든 흐름도 이 문제와 맞닿아 있다.
마스터카드 내부 리포트도 같은 방향을 제시한다. 마스터카드의 2026년 상반기 결제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가치사슬 전반의 결제와 상거래를 간소화할 잠재력이 있다고 봤고, 고빈도·소액 거래와 에이전트 상거래에서 활용도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같은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총량이 18개월 동안 2배로 늘었지만 활동의 최대 95%가 여전히 암호화폐 거래와 탈중앙화금융(DeFi)에 묶여 있다고 짚었다. 결제 인프라로서의 가능성과 실제 사용처 사이에는 아직 거리가 있다는 뜻이다.
7월 30일 실적 발표 콜에서도 이런 구분이 드러났다. 마이클 미바흐(Michael Miebach)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CEO)는 스테이블코인이 일부 B2B와 P2P 흐름에서 효용이 있지만 일상적인 개인 대 가맹점 결제에는 "풀어야 할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미바흐 CEO는 동시에 스테이블코인이 마스터카드 네트워크에 "additive"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암호화폐 연계 공동 브랜드 카드 거래량이 최근 2년 동안 3배 넘게 늘었다고도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을 카드망 바깥의 경쟁자가 아니라 카드망 안팎을 잇는 보완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다.
마스터카드는 8월 3일 BVNK 인수 완료도 발표했다. 회사는 BVNK 인수로 법정화폐와 디지털 통화 사이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스테이블코인·송금·지급·정산·자금 관리 흐름을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본지는 앞서 마스터카드가 BVNK 인수를 완료한 사실을 전했다.
BVNK 인수는 스테이블코인 결제망을 직접 운영하려는 움직임보다 기존 금융망과 온체인 결제망을 붙이는 인프라 전략에 가깝다. 법정화폐 입출금, 국가별 규제 대응, 기업 고객 정산을 함께 처리해야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기업 결제에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반응도 단순한 카드망 대체론과는 거리가 있다. 포브스는 스테이블코인의 기회가 결제 단말 앞단보다 정산과 백엔드 레일에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이는 마스터카드가 소비자 결제에서는 카드망을 유지하고, 정산과 기계 간 결제에는 스테이블코인을 붙이는 전략과 맞물린다.
중국어 원문은 결제와 디지털자산 인프라 해설에 가까우며, 반도체와 직접 연결되는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현재 공개된 마스터카드 자료에서 스테이블코인 정산의 실제 상업 거래량은 확인되지 않는다. 확인된 흐름은 마스터카드가 6월 정산 옵션, 6월 AI 에이전트 결제, 8월 BVNK 인수를 통해 카드망의 뒤편을 온체인 인프라와 연결하고 있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