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한때 7만9500달러에 접근한 뒤 7만8000달러 안팎으로 물러났다. 미국 장기 국채 환매 확대와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 회복이 맞물리며 유동성 장세 해석이 다시 제기됐다.
더블록은 베른슈타인(Bernstein) 분석가들이 최근 이틀간의 BTC 반등을 시장 동력 변화의 신호로 해석했다고 전했다. 분석가들은 유동성 환경 개선, ETF 수요 회복, 우호적으로 바뀌는 규제 흐름을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이번 분석의 출발점은 미국 재무부의 장기물 국채 환매 확대다. 분석가들은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환매 확대가 유동성 환경 개선 기대와 맞물렸다고 봤다. 장기물 환매 확대는 국채 시장 유동성을 보강하는 조치로, 위험자산 선호 해석과 함께 거론됐다.
현물 비트코인 ETF 흐름도 반전 요인으로 거론됐다. 베른슈타인 분석가들은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이 5~6월 순유출에서 이번 주 16억 달러(약 2조2336억원) 순유입으로 돌아섰고, 운용자산은 850억 달러(약 118조660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ETF 자금 흐름은 최근 비트코인 수급을 떠받친 핵심 변수로 꼽혀 왔다.
이더리움(ETH)은 이번 반등장에서 BTC보다 강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가들은 평가했다. 이들은 이더리움이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실물자산 영역과 더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는 이더리움의 구조적 노출을 짚은 분석이지 가격 방향을 단정한 전망은 아니다.
스트래티지(Strategy)도 분석 대상에 올랐다. 베른슈타인은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분이 20억 달러(약 2조7920억원) 넘는 평가이익 상태로 전환됐고, 현금 보유액이 2.8년치 배당 지출을 감당할 수 있다고 봤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재무자산으로 보유하는 대표 상장사로, BTC 가격 흐름과 함께 자금 조달 구조가 시장의 점검 대상이 되고 있다.
규제 일정도 함께 언급됐다. 더블록은 클라리티 법안(CLARITY Act)의 상원 절차 표결이 9월 15일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법안 처리와 별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암호화폐 규칙 마련도 시장의 관심사로 제시됐다.
베른슈타인은 클라리티 법안 통과 여부와 별개로 미국 규제기관이 △네이티브 토큰 발행 △주식 토큰화 △무기한 선물 △해시레이트 파생상품 △예측시장 관련 제도 정비를 서두를 가능성을 거론했다. 실제 입법 결과와 시행 시점은 상원 절차와 감독당국 규칙 제정 과정에 따라 결정된다.
이번 흐름은 단일 가격 이벤트보다 유동성, ETF 자금, 규제 일정이 함께 맞물린 시장 분석에 가깝다. 시장은 ETF 순유입이 이어지는지와 클라리티 법안의 9월 15일 상원 절차 표결을 함께 확인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