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주와 인공지능(AI) 관련 자산을 거래해 온 대형 지갑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롱 포지션을 늘렸다. 해당 지갑의 미실현 이익은 655만9700달러(약 91억5700만원)로 집계됐다.
TradingBeats는 21일 모니터링 자료에서 지갑 주소 0xb5…7a08의 포지션 변화가 미국·한국 주식 관련 자산에서 암호화폐 시장으로 위험 노출을 옮기는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블록비트(BlockBeats)는 이 내용을 전하며 해당 주소가 최근 BTC와 ETH를 최대 포지션으로 편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주소는 과거 마이크로소프트($MSFT), 엔비디아($NVDA), 메타($META), 아마존($AMZN), 알파벳($GOOGL), 애플($AAPL), 오라클($ORCL), 네비우스($NBIS), SPX 테크놀로지스($SPXC) 등 기술주와 AI 관련 자산을 거래했다. 누적 거래 규모는 1억3100만달러(약 1828억원)로 제시됐다.
현재 이 주소의 계정 순자산은 약 739만5500달러(약 103억2400만원)다. TradingBeats는 이 지갑이 최근 며칠 사이 미국 주식 방향 거래를 줄이고 주요 위험 노출을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거래 기록상 이 주소는 8월 19일부터 BTC와 ETH 롱 포지션을 크게 늘렸다. BTC는 6만5962달러 부근에서 15개, 6만8196달러 부근에서 170개를 매수했고, ETH는 4000개 규모의 롱 포지션을 구축했다.
BTC는 이 지갑의 최대 포지션이다. 현재 40배 레버리지 BTC 롱 포지션 460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명목 가치는 약 3579만4400달러(약 499억2900만원)다.
BTC 포지션의 평균 진입가는 6만6720.90달러로 제시됐다. 미실현 이익은 약 510만2700달러(약 71억2300만원)다.
ETH 포지션도 별도로 잡혀 있다. 이 주소는 20배 레버리지로 약 959만8800달러(약 134억원) 규모의 ETH 롱 포지션을 보유했다.
ETH 포지션의 평균 진입가는 2038.20달러다. 자료상 현재 가격은 약 2399.70달러이며 미실현 이익은 약 144만6000달러(약 20억1800만원)로 제시됐다.
롱 포지션은 가격 상승 때 이익을 얻는 거래 구조다. 레버리지를 쓰면 적은 증거금으로 더 큰 명목 포지션을 잡을 수 있지만, 가격이 반대로 움직일 경우 손실과 청산 위험도 커진다.
이번 사례는 한 지갑의 포지션 변화다. 대형 지갑의 움직임이 시장 전체 자금 흐름을 그대로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온체인과 파생상품 포지션 데이터는 특정 주소의 위험 노출 변화를 추적하는 데 쓰인다. 다만 단일 지표만으로 시장 전반의 매도 전환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점은 앞선 대형 주소 분석에서도 반복적으로 지적된 대목이다.
기술주와 AI 관련 자산을 오래 거래한 주소가 BTC와 ETH 고레버리지 포지션을 확대한 점은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의 위험 선호를 살피는 관측 사례로 볼 수 있다. 다만 자료에 제시된 655만9700달러 이익은 실현 이익이 아니라 포지션 평가 기준의 미실현 이익이다.
해당 포지션이 유지될지, 축소될지, 청산될지는 이후 거래 데이터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 확인된 수치는 이 지갑의 21일 모니터링 기준 포지션과 평가 손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