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48시간 안에 6만3000달러 부근에서 7만5401달러까지 반등하면서 8만달러 가격 시나리오가 다시 시장 논의에 올랐다. 단기 반등은 숏 포지션 청산과 기술적 저항선 돌파 해석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오데일리는 21일 오전 9시41분(한국시간) 비트코인 반등과 피에르 로샤르(Pierre Rochard) 애널리스트의 장기 가격 시나리오를 전했다. 로샤르는 비트코인에 대해 2026년 말 8만달러, 2027년 12만달러 상회, 2030년 30만달러 가능성을 제시했다.
해당 전망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여건과 인공지능(AI)에 따른 생산성 개선, 물가 압력 완화 가능성을 전제로 한다. 경제가 충분히 약해져 연준이 물가 재상승 없이 금리를 낮출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유동성 개선이 BTC 같은 위험자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리다.
로샤르는 BTC가 아직 ‘포물선식 상승’에 들어갈 준비가 된 것은 아니라고 봤다. 8만달러와 12만달러, 30만달러 전망은 가격 방향을 확정한 예측이 아니라 거시 조건을 붙인 시나리오에 가깝다.
이번 반등은 비트코인이 최근 7만5000달러 부근까지 반등하며 정체 구간을 벗어났다는 앞선 분석과도 맞닿아 있다. 당시에는 옵션 시장의 레버리지 효과가 가격 변동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단기 상승의 직접 배경으로는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이 제시됐다. BTC와 이더리움(ETH)이 함께 오르는 과정에서 약 14억~17억 달러(약 1조9530억~2조3715억원) 규모의 암호화폐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는 내용이 기사에 담겼다.
숏 청산은 가격 하락에 베팅한 포지션이 손실 확대 때문에 강제로 정리되는 현상이다. 이 과정에서 매수 압력이 발생하면 단기 상승 폭이 커질 수 있지만, 그 자체가 현물 매수 수요의 지속성을 뜻하지는 않는다.
글래스노드(Glassnode)는 X 게시물에서 이번 BTC 상승 폭이 30일 변동성 대비 5.8시그마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글래스노드는 이를 2023년 10월 이후 가장 큰 상방 움직임으로 설명했다.
글래스노드는 지난 2월에도 큰 일일 종가 반등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전날 14% 급락 뒤 나온 되돌림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움직임은 앞선 급락의 단순 반등과 성격이 다르다는 해석이다.
기술적 관점에서는 연간 하락 추세선 돌파 여부가 핵심으로 제시됐다. 온체인 인사이트(Onchain Insights)는 BTC가 연간 하락 추세선 저항을 넘고 7만달러 구간으로 돌아왔다고 봤다.
다만 하락 추세선 돌파 해석은 구조적 저항 위에서 종가를 이어갈 때 의미가 커진다. 단기 가격이 저항선을 넘었다는 사실만으로 중장기 상승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시장 참여자 CW는 X에서 BTC 고래 매도벽이 7만4000달러와 8만달러에 있다고 밝혔다. 두 저항 구간 사이 간격이 넓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8월 중 BTC가 8만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한때 13%로 올라 6시간 동안 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시장은 바이낸스 BTC/USDT 1분봉 고가를 기준으로 정산된다고 공지돼 있다.
스카이브리지캐피털(SkyBridge Capital)의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 최고경영자도 BTC가 10만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견해를 냈다. 그는 반감기 주기와 신규 공급 감소를 근거로 들었다.
결국 이번 논의의 핵심은 BTC가 6만3000달러대에서 7만5401달러까지 빠르게 반등했다는 사실과 이 움직임이 청산 중심의 단기 상승을 넘어 현물 수요로 이어지는지 여부다. 8만달러는 단기 가격 논의의 기준선으로 다시 등장했지만, 제시된 전망들은 모두 거시 환경과 수급 지속성을 전제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