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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쇼트 7만3641계약, 2주 축소 뒤 다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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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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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펀드의 엔화 순매도 포지션이 18일 기준 7만3641계약으로 전주보다 1만4115계약 확대됐다. 미·일 외환시장 개입 이후 줄었던 엔화 약세 베팅이 다시 늘어난 흐름이다.

 엔화 선물 포지션이 적힌 보고서와 차트 / TokenPost.ai

엔화 선물 포지션이 적힌 보고서와 차트 / TokenPost.ai

투기성 자금의 엔화 약세 베팅이 18일 기준 7만3641계약 순매도로 다시 확대됐다. 미국과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이후 2주 동안 줄었던 엔화 쇼트 포지션이 감소 흐름을 멈춘 것이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엔화 선물·옵션 합산 시장에서 레버리지펀드의 순포지션은 마이너스 7만3641계약이었다. 매수보다 매도 포지션이 7만3641계약 많았다는 뜻으로, 순매도 규모는 전주보다 1만4115계약 확대됐다.

같은 자료에서 레버리지펀드의 엔화 매수 포지션은 6만6021계약, 매도 포지션은 13만9662계약으로 집계됐다. 레버리지펀드는 헤지펀드와 추세 추종 전략을 쓰는 CTA 등을 포함해 외환시장의 투기성 포지션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이번 수치는 일본 당국의 개입 이후 나타난 포지션 축소가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레버리지펀드의 엔화 순매도는 앞선 2주 동안 줄었지만, 18일 기준으로 다시 확대됐다.

엔화 쇼트는 엔화 가치가 하락할수록 이익을 보는 거래다. 순매도 확대는 엔화 약세에 무게를 둔 포지션이 다시 늘었다는 뜻이지만, 특정 시점의 계약 잔고일 뿐 향후 환율 방향을 단정하는 지표는 아니다.

일본은 지난달 31일 미국과 공동 개입에 나섰고, 30일에도 개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본지는 앞서 미국과 일본의 공동 개입이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위험자산의 단기 변동성 경계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공동 개입 이후에는 엔화 약세 포지션이 빠르게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본지는 미·일 공동 외환시장 개입 이후 엔화 약세 베팅이 절반 넘게 줄었다는 보도도 다룬 바 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12일 공개한 ‘골드만삭스 익스체인지’에서 일본의 7월 30~31일 개입 규모가 최대 850억 달러(약 118조6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했다. 골드만삭스는 8월 3일에도 더 작은 규모의 추가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외환시장 개입은 단기적으로 엔화 매도 포지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당국이 엔화를 매수하면 쇼트 포지션 보유자는 환율 급변에 따른 손실 위험을 다시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엔화 약세의 구조적 배경으로 꼽히는 미·일 금리 차와 엔화를 조달 통화로 쓰는 거래 유인은 남아 있다. 엔화 조달 비용이 낮다고 보는 투자자는 엔화를 빌려 다른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를 이어갈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엔화 흐름을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엔화 가치가 급격히 오르면 캐리 트레이드 청산 압력이 커지고,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의 포지션 조정으로 번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달러·엔 흐름은 거시 변수다. 엔화 약세가 길어지면 달러 강세와 아시아 통화 변동성이 함께 커질 수 있고,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CFTC 수치는 엔화 약세 베팅이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 어렵다는 신호다. 다만 포지션 자료는 계약 잔고를 보여주는 통계인 만큼 엔화 쇼트 재확대가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가격에 미칠 영향은 환율과 금리 흐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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