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2269개가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지갑에서 코인베이스($COIN) 인스티튜셔널로 이동했다. 이체 규모는 약 1억7100만달러(약 2326억원)다.
블록체인 추적업체 웨일얼럿은 해당 거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송금 지갑의 실제 소유자와 거래 목적은 파악되지 않았다.
이번 이동은 올해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로 유입된 대규모 비트코인 거래 흐름과 함께 관찰됐다. 6월에는 약 2537 BTC, 7월에는 2874 BTC가 같은 목적지로 이동했고 9월 초에도 2024 BTC와 약 853 BTC가 각각 유입됐다.
이들 거래는 개별 대규모 이체가 기관용 플랫폼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각 거래의 송금 주체와 최종 사용 목적까지 연결해 판단할 수 있는 정보는 제시되지 않았다.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거래·수탁·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코인베이스의 기관 서비스는 고객 자산을 수탁 상태로 유지하면서 거래와 금융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따라서 거래소나 기관용 수탁 지갑으로 비트코인이 이동했다는 사실만으로 매도 압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거래 준비, 수탁 구조 변경, 장외거래 결제 등도 온체인 이체로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에서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지갑으로 비트코인이 이동하는 거래도 같은 기간 관찰됐다. 유입과 유출이 함께 나타나는 구조에서는 특정 기관의 매집이나 처분으로 단순 해석하기 어렵다.
코인베이스 기관 플랫폼으로 비트코인이 이동한 앞선 사례에서도 송금 주체와 수취 지갑의 소유자는 특정되지 않았다. 당시 이동 물량은 1263 BTC였다.
이번 거래는 앞선 대규모 기관 지갑 이동 사례와 규모는 다르지만, 온체인 주소만으로 기관 고객의 거래 의도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다. 공개된 목적지는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로 표시됐다.
기관용 플랫폼으로의 입금은 실제 주문 집행 전 자산을 거래 환경으로 옮기는 과정일 수 있다. 반대로 기관 고객의 자산을 별도 수탁 지갑으로 재배치하는 과정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체 금액은 원문에 제시된 1억7100만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했다. 1달러당 1360원을 적용하면 원화로 약 2326억원이다.
대규모 비트코인 이동은 시장에서 공급 가능성을 점검하는 참고 지표로 활용되지만, 이체와 매도 체결은 같은 의미가 아니다. 실제 매매 여부를 판단하려면 이후 자금 이동과 주문 체결 정보가 추가로 필요하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은 비트코인 2269개가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지갑에서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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