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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만6440달러, 고래·옵션 가격대 겹쳐

강이안 기자
옵션 만기 달력 옆에 놓인 비트코인 실물 코인 / TokenPost.ai

비트코인(BTC)이 7만6440달러 부근에서 대규모 고래 포지션과 옵션 만기 가격대가 겹치는 구간에 진입했다.

TradingBeats는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이후 비트코인 100만달러급 고래 주소와 옵션·청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7만6000~7만7750달러 구간에 주요 위험선이 집중됐다고 밝혔다. 미 연준은 16일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연방준비제도)

금리 결정 이후 기존 포지션이 거의 없던 주소 20개가 100만달러급 포지션을 새로 구축했다. 이 가운데 12개는 롱 포지션, 8개는 숏 포지션이었다.

현재 가격 기준 신규 롱 포지션 규모는 약 3075만달러(약 421억원), 신규 숏 포지션은 약 2564만달러(약 351억원)로 집계됐다. 신규 포지션 전체는 롱이 소폭 우세했지만 격차는 크지 않았다.

기존 대규모 포지션도 비슷한 원가 구간에 몰려 있었다. 100만달러급 비트코인 고래들의 공통 손익 전환 구간은 7만6000~7만7750달러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현 가격이 이 범위 안에 들어오면서 포지션 손익이 갈릴 수 있는 구간과 현재 거래 가격이 겹쳤다.

옵션 시장에서도 비슷한 가격대가 확인됐다. 당일 만기 비트코인 옵션의 최대고통가격은 약 7만6500달러로 당시 현 가격과 0.1% 미만 차이를 보였다. 해당 옵션은 당시 2시간 뒤 결제될 예정이었다.

최대고통가격은 옵션 만기 때 옵션 매수자의 손실이 가장 커지는 가격을 뜻한다. 다만 이 지표만으로 실제 가격이 해당 수준으로 움직인다고 보기는 어렵고, 만기 시점의 포지션과 유동성, 헤지 거래가 함께 작용한다.

청산 분포에서도 현 가격 위아래에 대규모 강제청산 가능 구간이 각각 형성됐다. 한쪽에는 1000만달러급 고래 포지션이 청산 가격에 가까이 접근해 있고, 반대쪽의 대규모 위험 구간은 더 큰 가격 변동이 있어야 도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데이터는 신규 고래 포지션이 한 방향으로 강하게 쏠렸다는 신호라기보다 고래의 진입 가격과 옵션 만기 가격, 청산 위험선이 좁은 범위에 함께 모였다는 점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가격 방향과 시장 영향은 옵션 결제와 포지션 변화 이후 추가로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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