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레저(XRPL)의 거래 건수가 약 210만건으로 23.9% 늘면서 네트워크 수수료로 소각된 리플(XRP)도 최근 30일 평균을 웃돌았다. 다만 소각량은 337.2 XRP로, 유통량을 의미 있게 줄이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U.Today는 17일 XRPL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공 거래가 15.7% 증가한 160만건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거래 원장당 거래 건수는 24.6% 늘어난 103.33건으로 집계됐다.
결제 건수도 31.5% 증가해 70만8100건에 달했다. 다만 이들 수치의 원자료 기준과 집계 시각은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XRP 레저에서는 거래 수수료가 특정 검증자에게 지급되지 않고 영구적으로 소각된다. 표준 거래의 최소 수수료는 통상 10 drops이며, 네트워크 부하가 높아지면 수수료가 올라갈 수 있다.
이 수수료 구조는 네트워크 스팸과 서비스 거부 공격을 줄이기 위한 비용으로 설계됐다. drops는 XRP의 최소 단위로, 100만 drops가 1 XRP다.
최근 소각량 337.2 XRP는 30일 평균인 약 319 XRP보다 많지만 증가 폭은 크지 않다. 1년 차트에서 9월 중 소각량이 1000 XRP를 웃돈 구간이 있었다는 설명은 별도 자료가 확인되지 않아 기사에서 제외했다.
거래가 늘면 표준 거래마다 부과되는 수수료 소각량도 함께 증가할 수 있다. 네트워크 부하가 커질 경우 개별 거래 비용이 높아지는 구조여서 거래 활동과 소각량은 일정 부분 연결된다.
그러나 거래 증가와 공급 감소는 같은 의미가 아니다. 리플 유통량이 수백억개에 이르는 상황에서 수백~수천 XRP가 소각되는 것만으로 즉각적인 공급 부족이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번 수치는 가격 상승을 확정하는 신호라기보다 XRP 레저 사용량 변화를 보여주는 보조 지표에 가깝다. 거래가 실제 매수·매도 수요인지 단순한 자금 이동인지는 거래 건수만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U.Today는 리플이 1.40~1.45달러 횡보 구간에서 하락한 뒤 약 1.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1.27~1.30달러와 1.24~1.25달러 구간을 지지선으로 제시하고, 흐름을 회복하려면 1.35달러를 되찾아야 한다고 봤다.
해당 가격 분석은 U.Today의 기술적 분석으로, 독립적인 투자기관의 전망으로 확인된 내용은 아니다. 거래 활동이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리플의 가격 방향을 단정할 수 없는 이유다.
과거에도 XRP 레저 거래 건수와 리플 가격 흐름이 엇갈린 사례가 있었다. 거래 건수는 네트워크 이용량을 보여주지만, 자산 수요와 가격 형성에는 거래소 잔고와 지갑 이동 등 다른 요인도 함께 작용한다.
국내 투자자는 거래 건수와 소각량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거래 활동이 계속 유지되는지와 소각 규모가 유통량 대비 실제로 커지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이번 데이터에서 확인된 변화는 거래 건수와 결제 건수, 거래 원장당 거래 건수, 수수료 소각량이 모두 늘었다는 점이다. 가격과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추가적인 거래 흐름과 유통량 변화를 함께 확인한 뒤 판단할 사안이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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