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미국의 금리는 1% 이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신용도와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9월 16일(현지시간) NBC 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 이후 "금리가 너무 높다. 적절하지 않다"며 현재 금리 수준이 미국 경제 여건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높은 금리에도 미국 경제가 잘 버티고 있지만 금리는 더 낮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는 구체적인 금리 수준까지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금리는 1% 이하여야 한다"며 미국의 신용도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훨씬 높고 새로운 투자가 몰리면서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금리를 낮춰야 한다. 그것도 빨리"라며 신속한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주요 교역 상대국에 대한 교역 중단 위협 카드도 다시 꺼내 들었다. 몇 주 전부터 금리 인하를 압박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4일 "연준이 금리를 낮추지 않으면 미국이 무역적자를 보는 국가들과 교역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신용도 약화 요인으로 꼽히는 재정적자에 대해서는 각국을 상대로 간단한 조치만 취해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대부분의 나라와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데 이들 국가와 교역을 중단하면 연간 최소 1조5000억 달러를 벌 수 있다"며 "지금껏 그렇게 하지 않기로 선택했을 뿐 어느 시점에는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적자라는 말은 손실을 그럴듯하게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며 "미국이 세계 거의 모든 나라를 떠받치는 이런 상황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이 금리 결정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지만 예상했던 만큼 워시 의장 개인에게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워시가 아주 힘든 이사회를 상대하고 있다"면서 금리 결정의 책임을 연준 이사회에 돌렸다. 다른 이들이 임명한 인사들로 구성된 연준 이사회가 매우 적대적이고 매우 정치적이라며 "이사들 자체가 정치인이거나 정치인들이 앉힌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케빈 워시 연준 의장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비판을 자제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금리 결정을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표현하는 데 그쳤으며 대통령은 자신이 워시에게 "이사회와 같이 표를 던져도 된다. 어차피 달라질 것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3.75~4.00%로 조정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번 인상이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더 빠르게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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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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