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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035년 23만달러 가능성…7가지 평가법

Bitcoin BTC
김민준 기자
금괴와 비트코인 모형이 놓인 분석 장면 / TokenPost.ai (macro)

비트코인(BTC)이 네트워크 채택 확대를 전제로 2030년 약 17만달러(약 2억3290만원), 2035년 최대 23만달러(약 3억1510만원)에 이를 가능성이 제시됐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NDR)는 비트코인의 적정 가치를 단일 지표가 아닌 7가지 평가법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네트워크 채택률 △금과의 비교 △글로벌 통화량 증가율 △채굴 원가 △포트폴리오 위험 기여도 △비트코인 채택 주기 △스톡투플로 모델을 평가 방식으로 제시했다. 해당 보고서는 마켓워치가 소개했다.

존 라포지(John LaForge) 네드데이비스리서치 수석 대체투자 전략가는 7가지 방법 가운데 네트워크 채택률을 가장 주목할 평가 방식으로 꼽았다. 다른 자산과 비교하지 않고 비트코인 자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네트워크 채택률은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거나 ETF를 통해 간접 보유하는 투자자 수, 비트코인을 보유한 주소 수, 일일 활성 주소 등을 통해 파악한다. 이용자와 투자자 기반이 얼마나 빠르게 확대되는지를 비트코인의 가치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금과 비교하는 방법은 두 자산이 공급이 제한돼 있고 보유 자체가 소유권을 의미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비트코인이 금 시장의 수요를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가치를 추정한다.

단기 지표로는 글로벌 통화량 증가율이 제시됐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 분석에서는 통화량 증가율이 4%를 웃돌 때 비트코인이 대체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통화량이 4%가량 감소한 국면에서는 가격 흐름도 부진했다.

비트코인 채택 주기는 이용자와 투자자 기반이 확대되는 과정을 장기적으로 살피는 방법이다. 다만 채택 주기는 정확한 수치로 측정하기 어려워 여러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고 네드데이비스리서치는 설명했다.

채굴 원가도 주요 기준이다. 코인셰어스는 올해 2분기 상장 비트코인 채굴업체의 비트코인 1개당 평균 생산 비용을 약 7만5500달러(약 1억원)로 집계했다. 코인셰어스 보고서는 해당 수치를 세전 현금 생산 비용 기준으로 제시했다.

시장 가격이 생산 비용을 장기간 밑돌면 채굴업체 수익성이 악화된다.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 보유 비트코인을 매각할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추가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라포지 전략가는 이런 상황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채굴업체의 강제 매도가 시장 사이클의 저점 형성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굴 원가는 가격 자체를 예측하는 수치라기보다 채굴업체의 수익성과 매도 압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제시됐다.

포트폴리오 위험 기여도 분석도 평가법에 포함됐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의 과거 가격 변동 분석에서는 비트코인 비중이 1%일 때 전체 포트폴리오 위험이 약 2% 증가했고, 비중이 4%로 높아지면 위험 기여도는 약 14%로 확대됐다.

포트폴리오 내 비트코인 비중을 둘러싼 논의는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 편입 비중을 5~10%로 제시한 분석이 나왔지만, 자산별 위험 기여도와 투자자의 위험 감내 수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스톡투플로 모델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모델은 기존 공급량을 연간 신규 공급량으로 나눠 희소성을 측정하고 이를 가격과 연결하지만, 공급 측면에 치우쳐 수요 증가 속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라포지 전략가는 최근 수년간 스톡투플로 모델이 실제 비트코인 가격과 수십만달러 수준의 차이를 보이며 예측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의 공급이 제한돼 있다는 사실만으로 가격 움직임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는 네트워크 채택 확대 등을 토대로 비트코인이 2030년 약 17만달러, 2035년 최대 23만달러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확정된 가격이 아니라 여러 전제를 둔 장기 추정치다.

라포지 전략가는 “결국 네트워크 성장과 유동성, 생산 비용, 수급 등 여러 지표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주식의 이익이나 채권의 이자처럼 전통적 가치평가에 활용할 현금흐름이 없어 단일 지표만으로 적정 가격을 산출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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