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JPYC가 업비트 상장 첫날 37.6원까지 올랐다가 약 6시간30분 만에 9원대로 떨어졌다. 카이아·폴리곤 네트워크 입금 지원이 시작된 직후 매도세가 강해졌다.
JPYC는 17일 오후 6시5분 업비트 원화마켓에서 첫 거래를 시작했다. 블록미디어는 거래소 시세와 거래 흐름을 집계해 이 같은 가격 움직임을 보도했다.
출발 가격은 12원이었다. 이후 오후 6시42분 35.7원까지 올랐고, 오후 7시23분에는 37.6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가격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18일 오전 1시56분 9원대에 진입한 뒤 오전 2시32분 8.92원까지 밀렸으며, 오전 7시27분 기준 9.29원에 거래돼 최고가보다 약 75.3% 낮았다.
상장 초기 거래대금도 빠르게 늘었다. 첫 거래가 시작된 오후 6시5분부터 오후 8시 전까지 JPYC 원화마켓 거래대금은 약 1304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시 업비트가 지원한 입출금 네트워크는 이더리움으로 제한됐다. 카이아와 폴리곤 네트워크에 보유된 JPYC 물량은 업비트로 바로 입금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업비트는 17일 오후 6시44분 카이아와 폴리곤 네트워크를 추가 지원한다고 예고했다. 두 네트워크를 통한 입금은 오후 7시23분부터 시작됐다.
JPYC 가격은 두 네트워크 입금이 시작된 직후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했다. 오후 7시25분에는 1분 만에 시가 35.9원에서 종가 29.2원으로 18.7% 내렸다.
입금 지원이 확대되면서 외부 보유 물량이 업비트로 유입될 수 있다는 예상이 매도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입금 개시 직후인 오후 7시23분부터 25분까지 매도 주도 체결은 전체 거래대금의 약 65.5%를 차지했다.
JPYC는 일본 엔화와 1대1로 가치가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나 특정 자산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을 뜻한다.
JPYC의 기준 가치는 1엔이지만 거래소 가격은 매수·매도 주문에 따라 결정된다. 이에 따라 거래소에서는 기준 가치와 실제 가격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통상 거래소 가격이 기준 가치보다 높아지면 외부에서 더 저렴하게 자산을 확보한 뒤 거래소에서 매도하는 차익거래가 발생한다. 발행·상환과 거래소 간 자산 이동이 원활할수록 가격 차이가 줄어드는 구조다.
이번 거래에서는 상장 초기 이더리움 네트워크만 입출금을 지원하면서 외부 물량의 유입이 제한됐다. 이후 카이아와 폴리곤 입금이 열리자 공급 증가를 예상한 기존 보유자의 매도와 매수 주문 조정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오카베 노리타카(Noritaka Okabe) JPYC 대표는 17일 X 게시물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거래소 상장만으로 가격이 오르는 자산이 아니다”라며 “매수 봇의 오류인지, 초기 유동성 확보를 위한 움직임인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상장 직후 급등을 회사 측도 이례적인 현상으로 본 셈이다.
오카베 대표는 같은 날 X 게시물에서 “생각보다 빠르게 상장이 이뤄졌다”며 “이번 업비트 상장을 계기로 다시금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업비트 상장에 대한 회사 측 기대를 나타낸 것으로, 가격 변동을 보장하는 내용은 아니다.
JPYC의 첫 국내 거래는 네트워크별 입출금 지원 여부가 상장 초기 유동성과 가격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줬다. 18일 오전 7시27분 기준 JPYC 가격은 9.29원이었다.

김민준 기자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