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곤(POL)이 1억 POL을 한 번에 소각하고, 이후 커뮤니티 누구나 분기별 소각을 실행할 수 있는 구조를 준비하고 있다.
산딥 네일월(Sandeep Nailwal) 폴리곤 재단 최고경영자는 18일 X를 통해 관련 계약이 테스트넷에서 작동 중이며 폴리곤 보안위원회의 최종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디파이언트는 네일월의 발언을 바탕으로 이 내용을 전했다.
이번 구조가 도입되면 특정 운영 주체가 직접 소각을 실행하는 대신 누구나 계약을 호출해 첫 1억 POL 소각을 진행할 수 있다. 이후에는 커뮤니티 구성원이 분기마다 같은 방식으로 소각을 호출하도록 설계됐다.
소각 대상 물량은 폴리곤 네트워크에서 발생한 기본 수수료와 연결돼 있다. 네일월은 네트워크에서 지불된 기본 수수료가 수집 계약으로 들어가고 해당 계약에 POL이 쌓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첫 소각 계약이 실제 메인넷에서 언제 실행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는 테스트넷 작동과 보안위원회 서명 대기 단계다.
이른바 '퍼미션리스 소각'은 특정 운영 주체의 별도 허가 없이 누구나 소각 계약을 호출할 수 있는 방식이다. 실행 권한을 한 곳에 두지 않고 공개된 계약 호출 구조로 전환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소각은 계약에 쌓인 POL을 공급량에서 제외하는 절차다. 다만 실제 소각 규모와 시점은 네트워크 수수료가 얼마나 축적됐는지와 계약 실행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폴리곤의 기존 토큰 구조에도 거래 수수료를 활용한 소각 방식이 포함돼 있다. 폴리곤 프로토콜위원회는 2024년 PIP-25 보고서에서 과거 매틱(MATIC) 소각 물량에 대응하는 POL을 소각하는 절차를 설명했다.
당시 보고서에는 소각 대상 물량을 검증한 뒤 타임록 계약을 거쳐 실행하는 과정이 담겼다. 폴리곤 커뮤니티 포럼은 해당 절차가 POL 공급량을 기존 매틱 유통 구조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과거처럼 운영 주체가 절차를 집행하는 방식에서 소각 호출 권한을 커뮤니티로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계약 호출 방식을 바꾸더라도 메인넷 배포 전 승인 절차는 남는다.
네일월은 폴리곤 네트워크가 1월부터 디플레이션 상태였다고도 주장했다. 이 발언은 네일월의 설명으로, 이번 소각 구조의 메인넷 적용과 분기별 실행 일정이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폴리곤은 앞서 POL 전환과 스테이킹 구조 개편도 추진해왔다. 폴리곤이 POL 우선수수료를 스테이커에게 배분하는 개편안을 커뮤니티 심사에 올릴 예정이라고 본지가 보도한 바 있다.
우선수수료를 스테이커에게 배분하는 방안과 이번 소각 계획은 모두 POL의 수수료 흐름과 토큰 공급 구조를 조정하는 논의에 해당한다. 다만 두 제안의 시행 여부와 시점은 각각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번 소각 계획의 다음 단계는 보안위원회의 최종 서명과 메인넷 계약 배포다. 구체적인 메인넷 적용일과 첫 소각 실행일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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