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ENPOST

8월 5거래일 비트코인 24.6% 상승…청산 자금 89%는 숏

Bitcoin BTC
비트코인 선물 포지션을 정리하는 익명의 손 / TokenPost.ai

비트코인(BTC)이 8월 중 5거래일 동안 24.6%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코인 표시 미결제약정은 12.6% 감소했다. 가격 상승을 이끈 동력은 신규 롱 포지션 확대보다 기존 숏 포지션 청산에 가까웠다.

글래스노드와 바이비트는 9월 17일 공개한 공동 보고서에서 이 같은 분석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8월 23일 정산 종가까지의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CME는 집계 대상에서 제외했다. 공동 보고서는 가격이 오르는 동안 레버리지가 확대되지 않고 오히려 줄었다고 설명했다.

정리된 미결제약정은 약 6만4000 BTC 규모였다. 디크립트는 이 가운데 청산 자금의 89%가 숏 포지션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숏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면 거래소 청산 엔진은 포지션을 정리하기 위해 시장가 매수 주문을 낸다. 가격이 오르면 추가 숏 포지션이 청산되고 다시 매수 주문이 발생하는 연쇄 구조가 만들어진다.

이번 상승은 가격 상승과 미결제약정 감소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신규 레버리지 유입보다 기존 포지션 정리에 따른 가격 재평가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를 레버리지 확대가 아닌 가격 재평가로 설명했다.

옵션시장에서도 방향 전환이 나타났다. 하락 위험을 대비하는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이 콜옵션보다 높게 형성된 기간은 361일 이어졌지만, 8월 급등이 발생한 날 이 구도가 하루 만에 뒤집혔다.

콜옵션의 내재변동성이 다시 우위를 차지하면서 시장의 위험 가격이 단기간에 재조정됐다. 바이비트의 내재변동성 지수인 DVOL은 당시 하루 동안 8포인트의 변동폭을 기록했으며, 이는 통상적인 일간 변동 범위의 4배에 해당했다.

다만 옵션 만기별 흐름은 장기 추세 전환과 거리가 있었다. 1주 만기 옵션의 내재변동성은 가격 상승 기간 80% 뛰었지만 3개월과 6개월 만기 변동성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근거리 옵션만 크게 반응하고 원거리 옵션이 안정된 것은 시장이 이번 움직임을 단기 유동성 충격으로 반영했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24.6% 상승을 중장기 강세 전환보다 단기 청산 사건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설명했다.

글래스노드와 바이비트는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서 옵션 비중이 커졌다고 밝혔다. 보고서 개요에 따르면 옵션은 가상자산 기반 거래소의 명목 미결제약정에서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준으로 확대됐고, 기간제 선물의 비중은 줄었다.

미결제약정은 선물·옵션 시장에서 아직 청산되지 않은 계약 규모를 뜻한다. 가격 상승과 미결제약정 감소가 함께 나타나면 신규 레버리지 포지션이 늘었다기보다 기존 포지션 정리나 강제 청산이 가격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사례에서 숏 포지션의 강제 매수는 현물과 파생상품 가격을 함께 밀어 올리는 유동성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청산 규모만으로 이후에도 상승 흐름이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집계 범위도 해석에 영향을 준다. 이번 수치는 전체 비트코인 거래시장이 아니라 글래스노드가 추적한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을 기준으로 하며, CME가 제외돼 전통 금융시장까지 포함한 전체 레버리지 흐름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가격 상승률만으로 신규 자금 유입 여부를 판단하기보다 미결제약정, 청산 비중, 옵션 만기별 변동성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보고서는 가격이 오른 기간에도 레버리지가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보고서는 단기 옵션 구간의 변동성이 크게 재평가된 반면 3개월과 6개월 구간의 변화는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오늘의 스탬프0명이 오늘 찍었어요

댓글0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