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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런스 맥도널드 "채권이 주식 자금 빨아들이기 시작"

로런스 맥도널드 베어트랩스 리포트 창립자 / 데이비드 린 영상 갈무리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권에 머무는 동안 장기채 수익률 상승이 투자자금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석유 정제품 가격 급등은 소비 둔화와 경기침체 위험을 앞당길 수 있는 변수로 지목됐다.

9월 23일(현지시간) 데이비드 린 인터뷰에서 로런스 맥도널드 베어트랩스 리포트 창립자는 채권이 주식과 비슷한 수익률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주식시장의 자금을 일부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도널드는 2018년부터 2021년 사이 제로금리에 가까운 환경에서 약 30조 달러 규모의 부채가 발행됐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내려가며, 애플 장기채와 영국 국채 등 일부 장기채가 액면가보다 크게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채권에서 잠재적으로 주식 같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고, 이는 시장에서 점유율을 빼앗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금 이연 계좌에서 8%를 얻을 수 있다면 돈은 9년 만에 두 배가 된다"며 채권 수익률이 주식 투자 매력을 잠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맥도널드는 채권 가격이 한 차례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이 경우가 "정말 놀라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도, 아직 금리가 추가로 오를 위험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주식시장 내부에서는 약세가 이미 번지고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 맥도널드는 홈디포, 맥도날드, 룰루레몬, 넷플릭스 등 주요 소비·유통 브랜드 상당수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고 운송, 음식점, 소매, 금융 업종도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석유 정제품 가격은 또 다른 위험으로 제시됐다. 맥도널드는 항공유, 휘발유, 경유 같은 정제품 시장이 1970년대식 위기 수준에 가깝다며 "높은 가격은 높은 가격을 파괴한다"고 말했다. 가격이 더 오르면 수요 훼손이 나타나고, 이는 경기침체 위험을 앞당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정제 능력 부족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고도 봤다. 서방이 지난 10년간 정제 설비를 충분히 늘리지 않았고, 유럽과 중국, 러시아의 여력도 지정학적·물류적 제약을 받는다는 것이다.

맥도널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자 신용과 금융권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과 보험사가 에너지 가격 급등에 취약하며, 소비자가 유가 부담을 받으면 카드와 대출 부문의 부실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 배분 측면에서는 경기 둔화 위험이 커질수록 금, 은, 실물자산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맥도널드는 석유 정제품 가격 급등이 경기침체 압력을 키우면 연준이 금리 인상 가능성에서 빠르게 인하 쪽으로 돌아설 수 있다며 "그것은 금, 은, 실물자산에 매우 강세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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