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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4% 하락, 8개월 고점서 금리 부담

Bitcoin B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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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 곡선과 국채 건물이 보이는 시장 화면 / TokenPost.ai (mono)

비트코인(BTC)이 8만7000달러 안팎의 최근 8개월 고점에서 8만3200달러 수준으로 밀렸다. 9월 23~24일 고점 대비 약 4% 하락한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강세가 가격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3일 장중 5.054%까지 올랐다.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관련 수치는 로이터 보도에서 제시됐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확률이 73%로 상승했다. 앞서 시장에 반영된 확률은 53%였다.

금리 상승 배경에는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기 지표가 있었다. S&P 글로벌은 9월 미국 플래시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8.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8월 56.0에서 상승했으며 2021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규 주문 증가와 제조업 생산 회복이 지표 개선을 이끌었다. 강한 경기 흐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에 신중할 수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Fed는 9월 16일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75~4.00%로 25bp 인상했다. Fed 공식 성명은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ETF 자금 유입은 이어졌다. Farside Investors 집계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9월 17일부터 22일까지 4거래일 동안 약 23억달러(약 3조1395억원)가 순유입됐다.

22일 하루 유입액만 약 7억1470만달러(약 9756억원)였다. ETF는 비트코인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금융상품으로, 해당 자금 흐름은 기관과 장기 투자자의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그러나 ETF 수급만으로 단기 가격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ETF 자금 유입에도 파생상품 거래가 가격을 흔들 수 있다는 본지 분석처럼 현물 상품에 돈이 들어와도 시장 전체의 가격은 금리와 달러, 파생상품 거래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금리가 오르면 달러 자산의 상대적 매력이 커진다. 달러 강세는 달러로 가격이 표시되는 위험자산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이번 하락에서 달러 강세가 비트코인 가격에 기여한 정확한 폭은 제시되지 않았다.

이번 조정은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시장과 분리돼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보여줬다. 금리 기대가 바뀌면 투자자금이 위험자산에서 달러 자산으로 이동할 수 있어 ETF 순유입과 가격 흐름이 엇갈릴 수 있다.

특히 8만7000달러 안팎의 고점과 8만3200달러 수준의 현재 가격 사이에는 약 3800달러의 차이가 난다. 고점 대비 하락률은 약 4%로, 단기 조정의 규모를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 흐름에서 금리는 비트코인 가격을 움직이는 핵심 거시 변수로 다시 부각됐다. 금리는 자금 조달 비용과 안전자산의 기대수익률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위험자산 선호와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ETF 순유입은 비트코인에 대한 중장기 수요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단기 가격 방향을 결정하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다. 미국 경기와 물가 지표가 강하게 나오고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 현물 ETF 유입에도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앞으로 시장은 ETF 순유입 규모와 함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가 경기·물가 지표를 확인하게 된다. 10월 28일 예정된 FOMC에서 금리 정책과 관련해 어떤 신호가 나올지도 주요 확인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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