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의 비트코인 기반 래핑 자산 cirBTC를 담보로 한 USDC 차입 규모가 9173만달러(약 1252억원)로 집계됐다. 서클의 공개 레이어1 블록체인 아크(Arc) 출범 직후 특정 대출시장에서 cirBTC를 담보로 한 비트코인 연계 USDC 대출이 집계됐다.
온체인 대출 플랫폼 Morpho의 ‘USDC-cirBTC 86%’ 시장에는 25일 기준 9173만달러의 USDC 차입이 표시됐다. 총 유동성은 5824만달러(약 796억원), 이용률은 61.16%였다.
이 수치는 아크 전체 대출 규모가 아니라 Morpho의 단일 시장에서 집계된 금액이다. 따라서 아크 생태계 전반의 비트코인 담보 대출 규모로 확대해석할 수 없다.
서클이 발행한 cirBTC는 비트코인(BTC)을 기반으로 한 래핑 자산이다. 서클은 각 cirBTC가 네이티브 비트코인으로 1대1 담보되며, 준비금은 온체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클 공식 자료에는 9월 23일 기준 cirBTC 총 공급량이 1910.67432386개, 아크 내 공급량이 1404.25063742개로 표시됐다. 이는 토큰 공급량과 대출시장 차입액이 서로 다른 기준으로 집계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구조는 적격 Circle Mint 고객이 비트코인을 예치하고 cirBTC를 발행한 뒤, 이를 Morpho 대출시장에 담보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그 대가로 USDC를 빌리고, 차입금은 Circle Mint 잔액으로 이전할 수 있다.
뉴욕 소재 고객은 해당 서비스 이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차입자는 비트코인을 직접 매도하지 않고 달러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담보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서클의 약관은 담보 가격 하락이나 오라클·금리·프로토콜 조건 변화에 따라 포지션이 자동 청산될 수 있다고 명시한다. 대출과 청산은 서클이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된 탈중앙화금융(DeFi) 프로토콜과 스마트계약에서 이뤄진다.
Morpho 시장에서 이용률은 공급된 유동성 가운데 차입된 자산의 비율을 뜻한다. 이번 시장의 이용률 61.16%는 총 유동성 5824만달러 중 해당 비율만큼이 차입된 상태라는 의미지만, 차입자의 구성이나 자금 사용처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아크는 서클이 9월 16일 공개 메인넷을 출시한 EVM 호환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서클은 메인넷 발표 당시 에이브(AAVE)와 Morpho를 온체인 신용 인프라로 소개했으며, 갤럭시와 키록을 포함한 기관들이 대출 생태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Morpho도 9월 16일 아크에서 Morpho Blue와 Circle Mint 기반 디지털자산 담보 대출을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기관 이용자는 Circle Mint에서 cirBTC를 발행한 뒤 이를 담보로 대출할 수 있는 구조다.
아크의 초기 대출 인프라는 다른 프로토콜로도 확장됐다. 앞서 에이브 V4가 아크에서 USDC·EURC 대출시장을 가동한 사례가 전해졌으며, 해당 시장에는 cirBTC도 공급 자산으로 포함됐다.
다만 에이브 시장의 자산 한도와 Morpho의 실제 차입액은 서로 다른 지표다. 아크 내 cirBTC 공급량 역시 전체 토큰 공급량과 특정 대출시장에 예치된 담보량을 구분해 해석해야 한다.
SNS에서는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긍정적 반응과, 수탁형 래핑 자산 및 대출 프로토콜 결합에 따른 위험 지적이 함께 나왔다.
기관 차입자의 실제 구성과 차입 목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확인할 지표는 차입 규모의 지속 여부, 담보 청산 발생 여부, cirBTC 준비금의 독립적 검증, 특정 유동성 공급자에 대한 의존도다.
Morpho 시장 화면에는 25일 기준 청산이 실행되지 않은 것으로 표시됐다. 해당 시장의 차입 규모와 청산 기록이 이후 어떻게 변할지는 추가 집계가 필요한 상태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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