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알트코인 랠리가 대형 코인에서 중소형 코인으로 번진 과거와 달리 프라이버시, 밈코인 발행 플랫폼, 수익 창출 프로토콜 등 일부 섹터에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용량과 수수료, 토큰 공급 조정 구조가 단순 가격 상승률보다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제시됐다.
코인메트릭스(Coin Metrics)는 29일 공개한 분석에서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솔라나(SOL) 중심의 자금 순환보다 개별 프로토콜의 사용량과 수수료 구조가 이번 상승세의 주요 특징이라고 진단했다. 분석에는 Talos의 시장·네트워크 데이터가 활용됐으며, 일부 수치는 집계 기준과 산식이 함께 공개되지 않았다.
◇ 프라이버시 기능과 발행 플랫폼
프라이버시 분야에서는 지캐시(Zcash)의 실드 풀이 주요 지표로 제시됐다. 지캐시 실드 풀에는 9월 28일 기준 489만 ZEC가 보관돼 전체 공급량의 28.86%를 차지했다. 실드 풀 잔액은 거래 당사자와 금액을 숨기는 구조에 들어간 자산의 특정 시점 잔액으로, 거래량이나 이용자 수요를 뜻하지는 않는다.
밈코인 분야에서는 개별 토큰보다 발행 플랫폼의 수익성이 부각됐다. 로빈후드 체인에서 운영되는 폰스(Pons)는 8월 3일부터 9월 3일까지 20만7893개 토큰을 발행했고, 이 가운데 3228개만 유니스왑으로 이동했다.
비트쿼리(Bitquery)는 같은 기간 폰스 이용자들이 발행 곡선에서 7억3600만달러(약 9995억원)를 거래했고, 발행자들이 수수료 970만달러(약 131억7000만원)를 나눠 가졌다고 집계했다. 다만 조사 대상 지갑 31만4736개 가운데 66.8%는 거래 종료 시점에 시작할 때보다 적은 자산을 보유했다. 비트쿼리의 온체인 조사는 플랫폼 수익과 이용자 손익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수수료 활용 구조
수익 창출 프로토콜에서는 수수료를 토큰 공급 조정이나 재무부로 연결하는 구조가 공통적으로 언급됐다. 유니스왑(Uniswap)은 2025년 12월부터 프로토콜 수수료를 활용해 UNI를 영구 소각하고 있다. 수수료는 각 네트워크의 온체인 수집기로 이동한 뒤 UNI 매입과 소각에 사용되며, UNI 보유자가 프로토콜 수익을 직접 배분받는 구조는 아니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는 공식 문서에서 연환산 10억달러(약 1조3580억원) 이상의 수수료가 HYPE를 프로그램 방식으로 매입하는 데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하이퍼리퀴드가 제시한 수치다. 에이브(Aave)는 대출 시장에서 발생한 이자 수익 일부를 준비금 계수로 떼어 재무부에 배분하는 구조를 운용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기업금융부는 25일 처음 공개하고 28일 업데이트한 암호자산 FAQ에서 기능성이 있고 중앙 주체가 없는 시스템의 바이백 발표는 필수적인 경영 노력의 약속으로 보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능성이 없는 시스템에서 바이백을 토큰 보유자의 수익이나 수익률로 홍보하면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SEC는 해당 설명이 법률이나 규정이 아닌 직원 견해라고 명시했다.
이번 분석은 알트코인 평가 기준이 시가총액보다 실사용·매출로 옮겨가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다만 프로토콜 수익과 토큰 보유자의 수익은 서로 다른 지표인 만큼, 각 프로젝트의 수수료 사용처와 집계 기준을 따로 확인해야 한다.

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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