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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기 단속서 5811명 체포…인터폴 관계자, 국가안보 위협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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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 국제 사기 대응 회의장 / TokenPost.ai

국제 사기 단속 작전에서 97개 국가·지역이 참여해 5811명이 체포되고 2억9300만달러(약 3970억원)의 불법 자산이 차단됐다. 이 작전은 연애 사기와 투자 사기 등을 포함한 사회공학 사기를 대상으로 했다.

니컬러스 코트(Nicholas Court) 인터폴 태스크포스 조정국 책임자는 9월 23~24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국제 온라인 사기 대응 회의에서 "많은 국가가 이미 국가안보 위협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가상자산과 관련된 투자 사기가 늘고 있다"며 "소셜미디어와 데이트 앱의 사용으로 연애 사기도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말레이메일은 전했다.

코트의 발언은 현장 인터뷰를 통해 전해졌으며, 인터폴 공식 결의나 별도 선언문으로 발표된 것은 아니다. 인터폴의 2026년 글로벌 금융사기 위협 평가에도 '국가안보 위협 선언'이라는 표현은 없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금융사기의 위험도는 '중간'으로 평가됐다.

인터폴은 보고서에서 '로맨스 베이팅'을 연애 사기와 가상자산 투자 사기가 결합한 범죄 유형으로 설명했다. 범죄자는 소셜미디어나 데이트 앱에서 피해자와 신뢰를 쌓은 뒤 가짜 투자 플랫폼을 권유하고, 조작된 거래 내역과 수익률을 보여 실제 수익이 난 것처럼 믿게 만든다.

이런 범죄는 사기센터에 감금된 인신매매 피해자들이 강제로 수행하는 경우도 있다. 인터폴은 동남아시아 사기센터에서 투자 사기, 연애 사기, 가상자산 사기, 외환 사기와 함께 AI 조작 이미지를 활용한 협박성 범죄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폴의 '퍼스트 라이트 작전(Operation First Light 2026)'에서는 97개 국가·지역에서 5811명이 체포됐고, 불법 자산 2억9300만달러가 차단됐다. 작전 과정에서 전 세계 피해자 14만2000명도 확인됐다.

태국에서는 연애 사기 수익을 여러 가상자산으로 바꾼 뒤 크로스체인 토큰 스왑을 이용해 자금 흐름을 숨긴 조직이 적발됐다. 인터폴은 피의자 한 명의 지갑이 10개월 동안 1억2250만달러(약 1658억원) 이상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범죄수익이나 피해액으로 확정된 액수가 아니라 해당 지갑이 처리한 규모다.

크로스체인 토큰 스왑은 서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토큰을 교환하는 방식이다. 수사기관은 여러 네트워크와 지갑을 거치는 거래가 자금 흐름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는 2023년 9월 8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디지털자산 투자 사기 의심 금융활동 3만3904건을 분석했다. 관련 금융활동 규모는 약 127억달러(약 17조2000억원)였다.

FinCEN은 이른바 돼지도살식 사기와 로맨스 베이팅이 가짜 신원과 사회공학 수법을 활용해 피해자를 허위 디지털자산 투자처로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전문 자금세탁 조직이 금융계좌와 페이퍼컴퍼니, 스테이블코인 전송을 활용해 사기 수익을 금융망으로 옮기는 구조도 지적됐다.

프놈펜에서 열린 국제 온라인 사기 대응 회의는 9월 24일 국제 공조, 범죄수익 차단, 가상자산·AI 악용 대응, 피해자 보호 등을 담은 11개 공동 과제를 채택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온라인 사기를 국내 범죄가 아닌 초국경 조직범죄로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 등은 사기센터가 집중된 지역으로 거론되지만, 인터폴은 문제를 특정 국가에만 귀속하지 않고 초국경 범죄 네트워크와 인신매매·자금세탁의 연결고리로 설명했다. 국제 공조와 신속한 정보 공유, 금융 흐름 차단, 플랫폼·은행·통신사의 공동 대응이 회의의 주요 의제로 제시됐다.

인터폴은 가상자산 자체를 범죄로 규정하지 않고 사기 수익의 이동과 세탁에 악용되는 사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태국 사례에서도 핵심은 가상자산 보유 자체가 아니라 여러 자산과 네트워크를 거친 자금 흐름이었다.

앞서 인터폴은 암호화폐 투자사기와 로맨스 스캠을 겨냥한 국제 공조 작전에서 58명을 체포했다. 이번 퍼스트 라이트 작전은 피해자 규모와 참여 국가·지역, 차단 자산 규모가 더 크게 집계된 사례다.

또 미국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가 동남아 사기 조직과 연계된 디지털자산 투자사기 의심 금융활동 127억달러를 분석한 사례처럼 각국 수사기관은 사기 수익의 이동 경로와 금융기관 보고를 함께 추적하고 있다. 프놈펜 회의에서 채택된 11개 공동 과제도 국제 정보 공유와 범죄수익 차단을 중심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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