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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알든 "미국 재정적자 열차 멈추기 어렵다"

린 알든 거시경제 분석가 / 비트코인 매거진 영상 갈무리

미국의 누적 부채와 재정적자가 중앙은행의 물가 통제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비트코인과 금 같은 희소 자산은 이런 재정 우위 환경에서 장기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월 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매거진 인터뷰에서 거시경제 분석가 린 알든은 미국의 재정적자를 "멈추기 어려운 열차"에 비유하며 "대부분이 이미 고정돼 있고 투자자에게는 거시 변수"라고 말했다.

알든은 미국 재정적자가 정치 양극화, 인구구조 변화, 수십 년간 누적된 정책 결정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복지와 권리성 지출 구조가 더 큰 다음 세대를 전제로 설계됐지만, 현재는 고령층 비중이 커졌고 국내총생산 대비 부채도 100%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금리 하락이 부채 증가 부담을 상쇄하던 시기도 끝났다는 평가다. 알든은 금리가 제로 수준에서 반등한 뒤 더 이상 지속적으로 내려가지 않으면서 이자비용이 재정적자의 중요한 구성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정 우위 국면에서는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쓸 수 있는 도구가 제한된다고 봤다. "중앙은행은 뒷좌석에 앉아 있는 셈"이라며, 은행 대출 조절에 초점을 둔 통화정책은 정부가 국내총생산의 7% 수준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는 효과가 섞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알든은 물가 압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에너지 공급 확대와 일부 재정지출 조정을 들었지만, 구조 자체가 쉽게 바뀌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가가 이 정도로 부채를 쌓으면 어떤 방식으로든 디폴트가 일어난다"며, 자국 통화를 발행하는 국가는 명목상 채무불이행보다 구매력 훼손을 통해 부담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AI에 대해서는 특정 품목과 서비스 가격을 낮추는 힘이 있다고 봤다. 알든은 AI가 번역, 편집, 포스터 제작 같은 사무직 서비스의 공급을 크게 늘려 해당 분야에서는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AI가 통화 공급 확대를 멈추게 하거나 물리적으로 희소한 자산의 가격을 근본적으로 낮추지는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비트코인, 고급 주택, 에너지처럼 희소하거나 물리적 제약이 있는 영역은 별개의 문제"라는 설명이다.

미국 국채시장이 급격히 유동성을 잃을 경우 연준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내놨다. 알든은 2020년 3월 코로나19 충격 당시 미 국채시장이 얼어붙자 연준이 긴급 회의를 거쳐 대규모 채권 매입에 나섰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연준이 상설 유동성 공급 장치, 은행 규제 완화, 직접 매입 등 여러 방식으로 국채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물가가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에서 대차대조표를 확대하는 것은 후기 재정 우위 국면의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금과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모두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알든은 금을 "비트코인과 함께 대표적인 유동성 높은 무기명 가치저장 수단"으로 보면서도, 이동성·희소성·분할성·검증성 측면에서는 비트코인에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금과 다르게 움직이는 이유로는 시장 규모와 보유자 구성이 꼽혔다. 그는 비트코인 시장이 금보다 훨씬 작고 변동성이 크며, 평균 보유자층도 금보다 젊고 위험자산 성격을 더 강하게 반영한다고 말했다.

알든은 장기적으로 재정 우위가 여러 고품질 희소 자산의 가격을 밀어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 범주에 비트코인과 금, 우량 주식이 포함될 수 있다며 "각 범주에서 선도적인 자산이라면 장기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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